'호반 편입' 2주년 대한전선, 미래투자 본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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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이 호반그룹 편입 2주년을 맞아 미래를 위한 본격적인 투자와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대한전선은 최근 신규 생산기지 건설 및 설비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호반건설과 벤처투자조합을 결성, 혁신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 투자한다.
대한전선은 지난 2021년 5월 호반그룹 편입 이후 재무 건전성 향상과 신성장 동력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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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이 호반그룹 편입 2주년을 맞아 미래를 위한 본격적인 투자와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대한전선은 최근 신규 생산기지 건설 및 설비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공략을 위해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임해공장 건설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곳에 33 킬로볼트(kV~)154kV급 설비를 구축하고, 단계적으로 345kV 외부망과 HVDC(초고압직류송전) 등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쿠웨이트 광케이블 생산기지 건설에도 속도를 낸다. 대한전선은 쿠웨이트 최초의 광케이블 생산 법인인 '대한쿠웨이트'의 공장을 올해 하반기 완공할 계획으로, 연내 매출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아공 및 베트남 등 기존 생산 설비 고도화도 진행 중이다. 남아공 생산법인 'M-TEC'은 CCV라인 증설 등 MV/LV 케이블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있고, 베트남 생산법인 'Taihan VINA'는 초고압 케이블 생산이 가능하도록 절연 설비를 확충하고, 생산 효율 확보를 위해 핵심 설비 증설을 검토 중이다.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미국, 사우디 등에도 생산법인 확보를 위한 신규 투자를 진행한다.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전력망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주력 수출 제품군인 전력 케이블의 현지 생산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사우디에서도 초고압케이블 생산이 가능하도록 생산 법인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진행 중에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선다. 대한전선은 호반건설과 벤처투자조합을 결성, 혁신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 투자한다. 웨어러블 로봇 등과 같은 미래 성장 산업에도 관심을 갖고 사업화 기회를 모색 중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2021년 5월 호반그룹 편입 이후 재무 건전성 향상과 신성장 동력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에 주력했다. 지난해 3월 차입금 상환 및 국내외 생산기지 시설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해 약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대주주인 호반산업(지분율 40%)은 보유지분 전량에 대해 증자에 참여했다. 차입금 상환 이후 대한전선의 부채비율은 2021년 말 266%에서 지난해 말 84%로 떨어졌고, 차입금 의존도도 99%에서 20%대로 대폭 낮아졌다.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대한전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3%, 22% 증가한 2조4500억 원, 영업이익 4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2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4년 이후 8년만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9%, 50% 증가한 7039억원, 177억원을 기록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통상 하반기 실적이 개선되는 전선업 특성상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주 잔고도 늘었다. 대한전선의 올해 초 수주 잔고 물량은 동량 기준 3만8000MT(메트릭톤)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던 지난해 1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올해 초 수주잔고 중 수익성이 높은 초고압전력망 프로젝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전선은 5월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송종민 호반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송 부회장은 대한전선 인수과정부터 2년 간의 인수 후 통합과정을 주도해 왔다.
송 부회장은 "대한전선이 글로벌 케이블 산업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술력과 품질 향상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과 사업 기회를 발굴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임동욱 기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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