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된 미국 입양 한인 "예기치 않은 상황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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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모님을 사랑해요. 인생에서 계획할 수 없는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미국에서의 삶에 감사하지만, 언젠가는 친부모를 만날 거라는 생각을 항상 해왔어요."
미국 입양 한인 니콜라스 카페제라(한국명 성정호·37) 씨는 31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보낸 사연에서 '친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며 이렇게 전했다.
성씨는 경기 성남의 위탁 가정을 거친 뒤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미국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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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친부모님을 사랑해요. 인생에서 계획할 수 없는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미국에서의 삶에 감사하지만, 언젠가는 친부모를 만날 거라는 생각을 항상 해왔어요."
미국 입양 한인 니콜라스 카페제라(한국명 성정호·37) 씨는 31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보낸 사연에서 '친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며 이렇게 전했다.
성씨의 생년월일은 1986년 6월 23일이다.
입양 기록에는 그가 태어난 날에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 15번지 집 앞에서 발견된 것으로 적혀 있다.
그는 "출생지는 경기도 수원시로 나와 있다"며 "태어난 곳과 발견된 곳의 지역이 달라 혼란스럽다"고 했다.
성씨는 경기 성남의 위탁 가정을 거친 뒤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미국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그의 한국 이름은 위탁 가정에서 지어줬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뉴턴에서 자랐고, 지금은 뉴욕에서 거주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스튜디오 아트와 미술사를 공부했고,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로서의 길을 걸었다.
현재 심해 탐사 회사인 오션엑스에서 수석 비디오 편집자로서 전 세계 해양 보존에 관한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2020년에는 미국의 재즈 음악가 마일스 데이비스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유니버스'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참가하기도 했다.
성씨는 "여행과 세상을 보는 것에 관심이 있다"며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골프, 요리, 사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2016년 미국 입양기관을 찾아 친가족 찾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입양 기록에 친부모에 관한 정보가 없어 연락할 방법도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막다른 골목에 있다고 느꼈다.
원래 2020년에 전주국제영화제 참가차 입양된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려고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으로 계획을 연기했다.
성씨는 다음 달 29일 2주 일정으로 한국 여행을 할 계획이다.
그에게는 5살 터울의 누나 안나가 있는데, 안나 역시 입양 한인이다.
뿌리 찾기에 나선 끝에 친가족을 찾은 안나는 올해 겨울께 41년 만에 한국을 찾아 세 명의 언니를 만날 계획이다.
성씨는 "친부모가 어떤 모습이고 어떤 목소리를 갖고 있을지, 내게 형제가 있을지 등이 궁금하다"며 "입양 기록에 있는 제한된 정보로 친가족 찾기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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