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주발사체, ICBM과 쌍둥이…둘의 차이점은?

배삼진 2023. 5. 3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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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쏘아올린 발사체는 탄도미사일 발사 기술을 개량한 것인데요.

이에 반해 누리호는 순수 우주발사체입니다.

ICBM과 우주발사체는 유사점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목적이 달라 차이점도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 은하 3호를 쏘아올린 북한, 4년 뒤엔 광명성 로켓을 쏘아 올렸습니다.

두 발사체 길이가 30m, 직경 2.4m, 1단 추진체 연소시간은 120초로, 약 200㎏의 위성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북한의 로켓은 탄도미사일을 역설계해 만들어졌는데, ICBM으로 따지면 사거리는 1만2,000㎞입니다.

<문상균 / 전 국방부 대변인(2016년 2월)> "지난 2012년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군사목적으로 출발한 북한 발사체와 달리,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과학 목적으로 개발됐습니다.

그렇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우주발사체 기술은 로켓엔진과 단 분리가 이뤄지는 점에서 사실상 동일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공격 목적인 ICBM은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야 하고, 우주발사체는 위성을 목표궤도에 올려놓는 게 임무입니다.

이 때문에 ICBM은 초속 9㎞의 속도로 자유낙하시 최대 6,000도의 온도를 견딜 수 있는 재진입 기술이 필요합니다.

반면 우주발사체는 목표 궤도 진입을 위해 중력을 거슬려 지구 곡면과 평행하게 날 수 있는 제어기술이 필수입니다.

연료도 달라, ICBM은 고체연료나 오랫동안 충전해 놓을 수 있는 저장성 액체 추진제를 사용하지만, 우주발사체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항공유인 케로신과 액체산소를 씁니다.

또, 우주발사체는 연료주입에 4시간 정도의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연료탱크는 극저온상태로 유지시켜야 합니다.

<최기영 /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ICBM 같은 무기는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우주 발사체보다는 요구도가 낮습니다. 북한은 과연 어느 정도 무게의 위성을 어느 고도까지 올릴 수 있는가 하는 것들이 관심입니다."

한편 북한이 정찰위성을 띄운다는 명분하에 고체연료 기반 엔진 시험에 나설지 여부도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ICBM #우주발사체 #연료·재진입기술 #고체연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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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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