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스마일게이트가 판교 광장서 '헌옷 교환 캠페인'을 하는 이유

송혜리 기자 2023. 5. 3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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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11개사 참여하는 '판교E·S·G 얼라이언스' 본격화
투자자·정부기관의 E·S·G요구, 선택 아닌 필수
안랩과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가 의류 '자원 재순환(recycling)'으로 환경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 위해 공동 캠페인을 진행한다(사진=안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안랩, 위메이드,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등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소재 11개 기업이 결성한 '판교ESG(환경·사회·지배구조)얼라이언스'가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판교E·S·G얼라이언스'는 다음달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판교 안랩-쏠리드 사옥 앞 광장에서 입지 않는 의류를 서로 교환하는 '의류 자원 재순환 캠페인'을 연다.

'판교ESG얼라이언스'는 구름, 그리드위즈, 네오위즈홀딩스, 솔브레인홀딩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안랩, 위메이드, 인포뱅크, 켐트로닉스가 참여하는 '지속성있는 ESG 공동 활동'을 위한 연합체다.

연합체는 2013년 시작한 판교 지역 기반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공동체인 판교CSR얼라이언스가 진화한 형태로, 지난해 말 11개 기업으로 새롭게 멤버가 구성됐다.

최근 ESG, 사회공헌 책임자와 실무자들이 모여 뉴스·정책 동향 등 최신 정보를 공유했으며, 또 탄소중립 및 녹색성장 기본계획' 등 관련 강연·세미나를 통해 ESG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ESG가 투자에 중요 요소…정부 ESG공시 제도도 영향


ESG는 기업활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세 가지 핵심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이다.

환경 이슈를 평가하는 기준에는 기후변화 및 탄소배출, 대기 및 수질오염, 생물의 다양성, 삼림 벌패, 에너지 효율, 폐기물 관리, 물 부족 등이 있다. 사회 이슈를 평가하는 기준에는 고객만족 데이터 보호 및 프라이버시, 성별 및 다양성, 직원 참여, 지역 사회 관계, 인권, 노동기준 등이 있다. 지배구조 이슈를 평가하는 기준에는 이사회 구성, 감사위원회 구조, 뇌물 및 부패, 임원보상, 로비, 정치기부금, 내부 고발자 제도 등이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금융기관이 ESG 평가 정보를 투자 의사결정에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K-ESG 가이드라인 마련, 코스피 상장기업 ESG 공시 의무화, 자율 공시 확산 등으로 국내 기업의 ESG 경영 확산 및 투자 활성화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ESG 공시 의무화 대상 기업의 경우 2025년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부터 시작해서 자산 1조원(2027년), 자산 5000억원(2029년), 전체 코스피 상장사(2030년)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에도 자산 규모가 큰 대형사를 중심으로 ESG 공시 의무화 도입 필요성에 대해 검토할 방침이다. 기업들은 ESG 점수를 높여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이 때문에 안랩은 지난해 6월 발표한 전사적 환경전략 방향 '환경경영방침'을 통해 안랩의 모든 경영활동이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노력하겠단 의지를 표명했다. 환경경영방침에는 ▲국내외 환경 관련 법규 준수 ▲사옥 내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관리 ▲환경경영 프로세스 구축·운영 ▲임직원 환경 인식 제고 ▲환경경영 성과 공개 등 다섯 가지 실천사항을 담았다.

세계 환경의 날 맞아 '가치입을랩' 개최

판교ESG얼라이언스의 첫번째 대외 공동 행사는 안랩과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가 개최할 의류 자원 재순환 캠페인 '가치입을랩'이다.

의류 자원 재순환 캠페인 '가치입을랩'은 스마일게이트와 안랩의 임직원이 입지 않는 의류를 서로 교환하는 행사다. 의류로 야기되는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환경 보호 활동에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

양사 임직원은 행사일까지 사이즈가 맞지 않거나 더 이상 입지 않는 깨끗한 옷을 기부하고, 지급받은 '의류교환권'을 지참해 오프라인 행사장에서 다른 옷으로 교환할 수 있다. 기부할 옷이 없는 경우에는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의 기부 플랫폼 '스마일 기브(Smile Give)'에서 한 벌당 최소 3000원 이상을 기부하고, 옷을 구매(3000원당 한 벌 구매 가능, 옷 구매 없이 기부만 하는 것도 가능)해도 된다.

모금액 전액은 아름다운가게로 전달해 환경 보호 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스마일 기브 온라인 모금에는 양사 임직원 외에도 의류로 인한 환경 문제에 공감하거나 자원 재순환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인치범 안랩 지속가능경영팀 상무는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의 제안으로 판교ESG얼라이언스 2개 멤버사(스마일게이트, 안랩)의 첫 번째 ESG 기반 공동 활동을 전개하게 됐다"며 "추후 판교ESG얼라이언스 다른 멤버사 및 지역 주민 참여로까지 확대해 환경·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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