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블핑 로제 였어!” 전세계 사진기자들 ‘멘붕’케한 로제 칸 레드카펫 후일담(비하인드 스토리)

로제가 칸 영화제 레드카펫에 등장했지만 사진기자들은 그녀에 그리 큰 관심을 갖지 않았다.

[칸(프랑스)뉴스엔 글 이재환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뭐, 그녀가 블랙핑크 로제였다고!!! 이런…”

월드스타 블랙핑크 로제가 예고 없이 칸 국제영화제에 깜짝 등장했다.

그런데 레드카펫에 선 그녀에 사진기자들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로제가 굴욕 아닌 굴욕을 당한 것이다.

얼마 후 기자실에서 사진기자들은 예쁜 동양 미녀가 로제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뒤늦게 로제 등장을 안 전세계 사진기자들에게는 멘붕의 시간이었다.

전세계에서 칸 영화제를 취재하기 위해 몰려든 수 백명의 사진 기자들이 로제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당일 레드카펫 행사가 끝난 후 프레스룸에 몰려 있던 사진기자들은 자신들이 찍은 사진을 정리하던 중 일부 외신 기자들로부터 로제 등장을 전해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던 것.

사진 기자들은 서로 “어떻게 우리가 그녀를 몰라봤지”라는 표정들을 지었다는 후문이다. 월드스타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칸 레드카펫을 설 것이라는 사전 정보를 얻지 못한 사진기자들이 낙종을 한 대형 사건이 벌어진 것. 지난 5월27일 폐막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최고의 사건이었다는 것이 사진 기자들의 중론이다.

한 외신 기자는 뉴스엔에 "제니 였다면 절대 놓치지 않았을 것인데, 로제의 등장은 정말 뜻밖의 일이었다"며 "많은 기자들이 로제를 정확하게 인지 못했다. 가수이니까"라고 해명 아닌 해명을 하기도 했다.

수백명의 사진 기자들 중 로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카메라에 담은 것은 한국 사진기자들과 몇몇 해외 통신사 소속 사진기자들 뿐이었다. 통상 칸 영화제 레드카펫 현장에서는 유명 셀럽이 등장하면 현장 진행 사회자가 이름을 호명해 사진기자들과 팬들에 정보를 제공한다. 로제는 현장에서 이름이 불려지지 않은 유일한 월드스타 였다.

당일 레드카펫 행사에서 로제가 등장했음에도 사진 기자들이 그녀에 집중하지 않아 다소 의아했다는 것이 현장에 있던 한국 취재진의 전언이다. 외신 기자들은 당일 레드카펫에서 로제를 보고 '일본인 미녀네'라는 정도의 반응이었다고 한다.

덕분에 그로부터 며칠 뒤 등장한 제니에게는 폭풍 카메라 세례가 쏟아졌다. 로제를 카메라에 담지 못했던 사진기자들은 제니는 놓지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발현된 것. 실제 몇몇 사진기자들은 제니의 레드카펫 행사 후 프레스룸에 모여 “제니는 잘 찍었지?”라는 말을 주고받았을 정도다.

로제는 지난 5월17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 18일 새벽)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된 영화 '몬스터'(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로제는 이날 검은색 홀터넥 스타일의 롱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깜짝 등장했다. 짧은 앞머리를 살짝 내린 스타일로 우아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당시 현장에는 비로 인해 로제가 손으로 얼굴을 가리기도 했다.

로제는 앞서 지난 16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프랑스 남부 칸 영화제에 초대 됐음을 알렸다. 로제는 프랑스 고가 브랜드 생로랑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 중이다.

한편 블랙핑크 멤버 제니는 지난 22일 배우 자격으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제니는 미국 HBO 드라마 '더 아이돌'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더 아이돌’은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떠오르는 팝 아이돌을 둘러싼 모든 관계들과 음악 산업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제니는 첫 번째 연기 도전작인 '더 아이돌'의 레드카펫 행사와 공식 상영회 일정에 참석했다.

뉴스엔 이재환 star@ / 정유진 noir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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