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엔비디아, 시총 1조 달러 터치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5. 3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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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엔비디아, 반도체 최초 시총 1조 달러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날개를 달고, 그야말로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화요일장 장중 시가총액 1조 달러 고지를 뚫었는데요.

반도체 기업으로는 세계 최초입니다.

뉴욕증시에서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곳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4곳 뿐이고, 전 세계를 통틀어도 한 자릿수에 불과한데요.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70% 넘게 폭등했습니다.

세계시장에서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AI용 반도체 칩, GPU는 줄을 서도 사기 힘들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고, 곳곳에서는 장미빛 전망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인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는 불붙은 AI랠리에 대해 과거 '닷컴 버블'때와는 다르다며 낙관론을 제시했고, JP모건을 비롯한 월가 대형 은행들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줄상향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추가 상승을 위한 불쏘시개도 확보했습니다.

MS와 알파벳 등이 첫 고객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새 슈퍼컴퓨터를 비롯해 다양한 AI 관련 신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엔비디아가 골드러시를 주도하면서 관련주들 역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AI 가속기 시장점유율 2위 업체인 브로드컴은 이날 장중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엔비디아에 AI 반도체 도전장을 내민 AMD 주가도 연일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다만 모두가 웃을 수는 없겠죠.

이른바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는  엔비디아가 상승세를 타기 직전 보유 지분을 모두 청산했는데, 엔비디아의 주가가 이례적으로 너무 비싸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 머스크 "美中은 샴쌍둥이"

일론 머스크가 3년만에 중국을 찾았습니다.

이번에도 중국 찬양은 계속됐는데요.

친강 외교부장과의 만남에서 "미국과 중국의 이익은 서로 얽혀 있어 마치 샴쌍둥이처럼 나눌 수 없다"며 "디커플링에 반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처럼 중국의 외교부 수장이 외국 기업인과 일대일로 회동하는 건 흔치않은 일인데요.

특히 최근 중국이 미중 국방장관 회담을 갖자는 미국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과 극명하게 대비되는데, 머스크의 방문을 디커플링 반대 메시지로 연결하는데 적극 활용하면서, 정치 영역에서 냉담하고, 경제 영역에서 적극성을 보이는 이른바 '정랭경온'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머스크는 이처럼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에도 대규모 중국 투자를 결정하며 이목을 끌고 있는데요.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지정학전 긴장과 더불어 테슬라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토종업체인 비야디에 밀리며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번 방문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테슬라의 주가 역시 주춤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되찾아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4% 넘는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 LG전자, 텐스토렌트와 AI칩 개발

다시 AI, 반도체 관련 소식으로 돌아가보죠.

LG전자가 전설적인 칩 설계자, 짐 켈러가 수장으로 있는 캐나다 텐스토렌트와 함께 AI칩 개발에 나섭니다.

양사는 스마트TV와 자동체 제품, 데이터 센터 구동 칩 등을 개발할 계획인데요.

주요 외신들은 이번 파트너십으로 LG는 프리미엄 TV 플랫폼에 텐스토렌트의 AI 기능을 추가하고, 텐스토렌트는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에 LG의 비디오 코덱 기술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며, 업계에서 보기드문 '윈윈' 거래라고 평가했습니다.

텐스토렌트를 이끄는 켈러 CEO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뿐만 아니라 테슬라와 인텔 등에서 아키텍처 설계를 주도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텐스토렌트가 파트너십을 공개적으로 밝힌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日 라피더스, IBM에 기술자 파견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뭉쳐 만든 '반도체 드림팀' 라피더스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달 미국 IBM에 100여명의 기술자를 보내 2나노급 반도체 양산기술을 이전받을 계획인데요.

4년 뒤, 2027년 본격적인 대량 생산에 나섭니다.

2나노급 반도체 양산을 위한 준비와 동시에 1나노급 반도체 연구도 병행해 업계 선두인 TSMC, 삼성전자와 경쟁을 본격화하기로 한건데요.

일본 정부는 40여년 전 이뤘던 반도체 제국의 재건을 위해 대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라피더스의 이같은 목표가 실현될 수 있도록 설립 당시 700억 엔 지원을 약속한데 이어서, 지난달 2천600억엔을 추가로 지원해 총 지원금만 3천300억엔에 이릅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막대한 보조금 혜택을 내걸며 최근 삼성전자와 TSMC, 인텔,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에 연신 러브콜을 보냈고, 이에 마이크론은 우리돈 5조원에 육박한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사상 처음으로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의 극자외선 노광장비까지 들여와 D램 제품을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대만에 집중된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시키려는 서방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일본을 중심으로 반도체 업계 지형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모습입니다.

◇ 현대차 '도둑질 챌린지' 골머리

이른바 '도둑질 챌린지'로 골머리를 앓았던 현대차와 기아가 여전히 난처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2월 도난방지 소프트웨어를 내놨지만, 석달이 지나도록 아직 이같은 문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저널에 따르면 미국에서 도난에 취약한 것으로 판정된 현대차와 기아의 자동차는 모두 800만 대에 이르는데, 현재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받은 차량은 7% 정도에 불과합니다.

뿐만아니라 업그레이드를 완료한 자동차까지 다시 도난당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어,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안전 리콜을 하지 않은 것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근 차를 훔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담긴 영상까지 소셜미디어에 돌아다니고 있는데요.

저널은 이러한 도난 사건이 계속되면서 양사의 평판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 차를 잃어버린 일부 차주는 다른 브랜드로 갈아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프랑스 첫 전기차 배터리 공장 오픈

프랑스 최초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프랑스의 토탈에너지,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텔란티스가 합작한 오토모티브셀컴퍼니가 오드프랑스 광역주에 들어설 배터리 공장4곳 중 처음으로 발을 뗐는데요.

해당 공장은 올 여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으로, 올 하반기 연간 13 기가와트시로 시작해 2030년까지 연간 40 기가와트시까지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유럽 완성차 기업들이 아시아, 특히 중국에서 생산한 배터리에 의존해온 관행을 탈피할 수 있도록 국내 배터리 공장 설립에 공을 들여왔는데요.

오토모티브셀컴퍼니 외에도 대만의 프롤로지움과 프랑스 스타트업 베르코르가 각각 북부 덩케르크에 공장을 세울 예정이고, 중국의 엔비전 AESC도 두아이에 공장을 만들어 르노에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개관식에 참석한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유럽연합이 배터리 산업에 힘을 써야 한다"며 "중국은 봐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는데요.

'탈중국' 러시가 가속화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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