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칼럼] 학원강사를 선택할때

황성필 대전학원강사연합회장 2023. 5. 3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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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을 선택할 때나 과외를 시작하려 할 때 우리 아이에게 잘 맞는 강사를 찾아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다 같을 것이다.

대학생 과외의 경우 가장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것들이고 이것은 초보 학원강사에 발생하는 문제점과 같다.

경력 3년 차 강사가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그 어떤 학원강사도 경쟁해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경력이 적은 학원강사의 장점은 대체적으로 열정이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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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필 대전학원강사연합회 회장

학원을 선택할 때나 과외를 시작하려 할 때 우리 아이에게 잘 맞는 강사를 찾아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다 같을 것이다. 금전적인 이유로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학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모도 있고 아이에게 친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점이나 경력 등을 고려해서 선택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수업을 진행해 봐야 알 수 있는 부분도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으로 학습스킬이나 수업 준비의 성실함, 그리고 학생이 나아갈 공부의 방향성이다. 대학생 과외의 경우 가장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것들이고 이것은 초보 학원강사에 발생하는 문제점과 같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교육에 뛰어들어 과외를 주업으로 하는 경우와 학원강사를 시작하는 경우는 강사의 성향과 문제점이 다르다. 과외는 본인의 노력으로 학생의 성적을 향상시켜 소문을 쌓는다. 유명한 과외 강사가 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모되므로 오랜 시간 동안 자신만의 스킬이 자연스레 탑재가 된다. 학원의 경우 강사 본인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학원에서 학생들을 배정해 주게 되므로 학생 모집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지만 처음부터 많은 학생을 한 번에 가르쳐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수 있고 과한 업무에 시달리게 되는 상황도 적지 않다.

학생을 스스로 모집하는 것과 이미 모집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엄청난 차이점이 있다.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도 다르겠지만 이미 모집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끼는 자만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학원강사의 고질병으로 학생 시절 누구나 겪는 사춘기처럼 강사라면 대부분 경험하게 된다. 내가 강의를 잘해서 아이들이 학원에 오고 학원이 나로 인해 유지되고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 이것은 3년 차에서 5년 차 사이에 가장 많이 찾아오는 현상으로 경력이 많은 학원강사에게 질문하면 그 시절 자신의 이야기가 술술 나온다. 즉, 모두 경험을 해봤다는 얘기다. 경력 3년 차 강사가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그 어떤 학원강사도 경쟁해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다른 직업군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경력이 더 쌓인 뒤에 이것이 얼마나 큰 오만 이었는지 자연적으로 깨우치게 되지만 잘못된 교수법과 그릇된 방향성을 되돌리기엔 이미 늦어버린 뒤라는 것이 문제다. 잘못된 교육은 시간을 되돌릴 수 없기에 바로잡기 힘들다. 마찬가지로 대학생 과외의 경우 2-3년 과외 경험을 한 대학생이 초보보다는 스킬적인 우위에 있겠지만 넘치는 자신감은 공부를 가르치는 선생님, 특히 경험이 적은 선생님에게는 위험한 독이 될 수도 있다.

강사의 자신감은 수업 준비에서 나오는 것이다. 학생들의 질문을 예상하면서 준비한 수업 준비는 그 어떤 질문에도 이미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답변이 나오게 된다. 또 강의 스킬에만 의존한다거나 재미에만 치우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경력이 적은 학원강사의 장점은 대체적으로 열정이 크다는 것이다. 성적이 중 하위권 이거나 공부하는 분위기를 전환할 때 고려해 볼 만하다. 상위권의 경우는 가르치는 선생님의 판단을 잡아줄 멘토가 있다면 맡겨볼 만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학생 성향에 맞게 올바른 방향으로 제시해 줄 것이란 기대는 버리는 게 좋다. 선생님이 학생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것은 여러 선생님들의 말을 듣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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