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김기현-이재명 TV토론? 정작 당내에선 '노관심'" [한판승부]

한판승부 입력 2023. 5. 3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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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보궐 후보 등록? 난 눈치껏 '낄끼빠빠' 했다"
"김기현 리더십 취약, '5인회'가 당 의사 결정한단 말도"
"김가람 보궐 최고위 출사표…김기현이 투자한 듯"
"박광온, 이재명 없이도 尹 만나야…큰 정치인 될 기회"
"尹 <동물농장> 출연, 반려견·반려묘 입양 취지 좋았다"
"'돈봉투' 치명상 입은 野…당 계속 갈 수 있을지 의문"
"김남국 잠적, 평소 때 당당함 비해 비겁한 행보"
"민주노총 집회 경찰 강경 대응 논란? 원칙적 대응하는 것"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장윤미 변호사
■ 대담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여야 대표 의원들을 모시고 정치권 현안을 짚어보는 격주 한판 시간 오늘은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이용호>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 작가님과 장 변호사님 인사 나눠주시고.

◆ 장윤미> 안녕하세요.

◇ 박재홍> 오늘 태영호 전 최고위원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보궐선거 후보 등록이 5시에 마감이 됐는데요. 제작진의 바람과 달리 의원님이 지원을 안 하셨습니다.

◆ 이용호> 저는 처음부터… 처음부터 저는 하마평 전문으로.

◇ 박재홍> 하마평 전문.

◆ 이용호> 그래서 정치라고 하는 게 소신도 필요하지만 눈치도 상당히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제가 눈치 살펴보니까 소위 낄끼빠빠라는 게 있잖아요.

◇ 박재홍>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고.

◆ 이용호> 그렇게 판단을 했고요. 그 정도 판단은 저도 합니다.

◇ 박재홍> 그럼 지금 접수하신 분은 뭔가 메시지 받으신 분들도 있고 그런 건가요, 그러면?

◆ 이용호> 저는 그중에서 한 사람 정도는 교감이 있었다라고 제가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한 사람?

◆ 이용호> 그럼요.

◇ 박재홍> 그렇군요. 의원님은 최근 당내 국민통합위원장이 되셨네요. 통합위원장 역할은 어떤 거 하는 겁니까?

◆ 이용호> 통합을 해야죠.

◇ 박재홍> 국민통합?

◆ 이용호> 그런데 통합할 수 있으면 제가 이런 정도 위치에 있겠습니까? 그건 정말로 어려운 일이고요. 통합의 노력을 하는 것이고 기본적으로 여당이든 야당이든 간에 상대 진영에 대한 인정, 이게 필요한데 우리 당은 우리 당대로 민주당을 인정해야 되고 민주당은 마찬가지로 대선 이후에 지금 계속되고 있는 우리 국민의힘을 인정하고 현 집권여당 인정하는 그런 것들로부터 출발할 필요가 있다. 그렇고. 또 한 가지는 이제 뭐 지난번에 김재원 전 최고위원 5. 18 발언도 있었습니다마는 그런 남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발언을 제발 하지 말아 달라. 그래서 제가 국민통합위원이 꾸려지면 그런 발언에 대해서는 좀 강하게 비판하려고 합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에서 또 유일한 호남 의원이시기도 하시니까 그런 차원에서 노력을 많이 하시겠다라는 말씀이신 거죠?

◆ 이용호>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최고위원 후보 등록 왜 이렇게 생각보다 저조한가 많이 궁금해 하세요.

◆ 이용호>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지금 처음에 김기현 체제가 모습이 좀 이상하게 됐어요. 기대만 못 하게 됐고. 최고위원회의라고 하는 게 지금 정말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데 거기에 걸맞느냐. 혹시 뭐… 들러리냐. 실제로 중요한 핵심 의제 결정은 다른 데서 하는 거 아니냐.

◇ 박재홍> 용산 아니냐.

◆ 이용호> 용산 아니고, 당내에서도 5인회가 있다 이런.

◇ 박재홍> 당내에 5인회가 있다? 5인회는 처음 듣는 얘기인데, 5인회 누구죠?

◆ 이용호> 이런 얘기들이 있다 보니까 4000만 원 내고 이게 가성비가 나오냐.

◇ 박재홍> 4000만 원 내고 가성비가 나오냐. 가성비. 최고위원 선거 나갈 때 5000만 원 내야 되는군요. 4000만 원, 4000만 원 기탁금 내고 돌려받지 못하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이용호> 이게 처음부터 연포탕 이게 프레임이 걸렸어요. 그러면 지난번 처음에 지금 최고위원회의가 연포탕 이게 잘 안 됐다. 그러다 보니 연포탕으로 해야 되겠다 이런 게 하다 보니까 연포탕 대상이 잘 없어요, 따져보면. 돌려막기 하거나 없다 보니까 사람이 기본적으로 손 들고 나서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고. 그리고 이제 그 당시는 많이 언론에서는 재선 의원들 얘기가 나왔는데 재선 의원들이면 나름대로 상황 파악을 하는데 설마 윗분들이 여러 가지 감안을 해서 뭔가 모아주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뭐 그런 시그널이 없으니까 대부분 그냥 도전 안 했다고 봐야죠.

◇ 박재홍> 그래서 김가람 청년 대변인이 출사표를 던졌는데 이분이 또 화제를 모으네요. 청년 최고위에 나갔다, 출마했다 고배를 마셨고 호남 출신에 원외다. 또 83년생 청년이다 이 부분이 포인트가 돼서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의원님은?

◆ 이용호> 저는 새로운 시도라고 보고요. 호남 또 청년을 아우를 수 있는. 그리고 저처럼 나이가 들고 꼰대 스타일보다는 좀 뉴페이스로 참신한 사람 발굴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까 무게감 이런 거보다는 안정성 이런 것보다는 미래를 보고 한번 투자를 하자, 그런 김 대표, 김기현 대표의 생각이 좀 투영된 건 아닌가, 반영된 거 아닌가 싶습니다.

◇ 박재홍> 투영된 건 이번에 되는 겁니까? 말하시는 와중에 김기현 대표의 의중까지. . .

◆ 이용호> 그런 정도의 눈치는 있다니까요. (웃음)

◇ 박재홍> 그렇군요.

◆ 이용호> 틀려도 할 수 없고요.

◇ 박재홍> 김가람 청년 대변인 일단 유력하다는 예상. 어느 정도 맞다라는 말씀이신 것 같고. 그런데 또 이제 현재 당내의 모습을 보면서 이게 이언주 전 의원은 김기현 지도부로 총선까지 간다는 의지의 표명일 수도 있고 또 안 간다는 의지의 표명일 수도 있다, 이렇게 해석이 나와요. 그러면 현 당대표 체제는 안전한 겁니까?

◆ 이용호> 안전하죠. 이제 사람 채우는데 안전해야죠. 그러니까 이언주 전 의원의 분석. . . 그분이 상상력이 많거든요. 정치공학적으로 머리도 좋고 그런 분인데 그게 맞을 수도 있고 안 맞을 수도 있는 것이고요. 그런데 지금 뭐, 거기가 중량감 있는 사람이 되면 또 오래가고 이런 것들이 정치공학적으로 그렇게 볼 수가 있지만 현실 정치에서는 또 다를 수가 있는 것이고요. 다만 이제 한 가지는 지금 조금 중량감 있는 의원들이 최고위원 오는 것이 지금 최고위원 멤버들한테는 조금 거북스러울 수도 있었겠구나. 왜냐하면 지금 뭐 조수진 의원이나.

◇ 박재홍> 초선이죠.

◆ 이용호> 지명된 누구입니까, 강대식 최고위원. 나머지는 원외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런 분들이 새로 보궐로 와서 조금 중량감 있는 사람이 오면 아무래도 조금 스포트라이트를 좀 덜 받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감안이 됐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그래서 이제 대개 국민의힘 최고위 어떤 얘기가 나오면 언론의 많이 주목을 많이 받았는데 최근에는 좀 언론이 주목 별로 안 하는 것 같아요, 사실은. 당대표의 발언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 이용호> 언론 잘못이죠.

◇ 박재홍> 언론 잘못. (웃음) 알겠습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이 오늘 임명이 안 됐죠. 진 작가님과 우리 장 변호사님도 같이 질문을 해 주실까요?

◆ 진중권> 지금 김기현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TV토론을 하기로 지금 합의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게 되냐, 과연. 또 의제 가지고 이쪽에서는 이거 하자, 저쪽에서는 저거 하자, 서로 싸우다 말 거다, 이런 예상도 있던데 잘되고 있나요?

◆ 이용호> 제가 봐도 사실 상당히 어려운, 성사까지는 어려운 과정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예를 들어서 선거 때도 법적으로 하게 돼 있는 것도 피하잖아요. 그런데 이거는 법적으로 돼 있는 것도 아닌데 과연 이게 이루어질까. 그래서 일견 보기에는 샅바싸움하다가 끝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또 한편으로 보면 두 분이 이렇게 토론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두 분 다 어떻게 보면 성공할 수가 있다. 이재명 대표도 사법리스크 때문에 힘들잖아요. 김기현 대표도 또 여러 가지 당내 존재감 이런 측면에서 좀 어렵기 때문에 둘이 붙어서 토론한다. 그러면 둘 다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요.

◇ 박재홍> 다 이제 윈윈이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에.

◆ 이용호>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너무 그래서 자기가 우세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이렇게 분야별로 나눠서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그래, 외교 분야 한번 하자. 그다음에 예를 들면 무슨 전세사기 분야를 하자. 또 무슨 다른 집값 분야를 하자. 이렇게 경제 분야 이렇게 나눠서 하다 보면 그러면 거기서 또 유리한 측면도 있고 불리한 측면도 있는데 저는 한번 시도해봄직 합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이제 국민의힘에서는 김남국 의원 코인 문제라든지 돈봉투 논란을 이야기하자라는 거고 민주당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같은 얘기를 하자는 건데 다 같이 하면 안 돼요, 그러니까?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 결성 39주년 기념식'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이용호> 그러니까요. 예를 들면 외교 문제 얘기하다 보면 후쿠시마 얘기할 거 아니에요. 그런데 처음부터 김남국 코인 이거보다는 예를 들어서 공직자 공직 윤리 문제를 갖고 포괄적으로 하다 보면 그럼 그게 나올 수도 있는 거고.

◇ 박재홍> 역시 통합위원장이다 보니까 통합적인 생각을 많이 하시네요.

◆ 이용호> 분야별로 쭉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렇게 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당내 분위기는 그러면 하겠다는 걸로 기울어져 있습니까? 아니면 이거 하지 맙시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까?

◆ 이용호> 당내 분위기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 박재홍> 아, 그래요?

◆ 이용호>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던지고 이런 거기 때문에 당장은 뭐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 의원들이 어떻게 되지 이런 관심은 없는 것 같아요.

◇ 박재홍> 오직 의원님은 지금 선거.

◆ 이용호> 내년 총선. . .

◆ 진중권> 선거를 앞두고.

◇ 박재홍> 선거를 앞두고 계시기 때문에.

◆ 진중권> 그 토론 왜 하냐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아요.

◆ 이용호> 대부분 전부 총선 1년 앞두다 보니까 지역에 매몰돼서 잘 몰라요, 사실은.

◇ 박재홍> 그래요. 그래서 이제 김진표 국회의장은 정치 개혁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시고 이런 가운데 이제 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상임위원장단 회동을 제안했는데 이게 또 무산됐어요. 그러니까 당대표 빼고 원내대표단과 상임위원장을 대통령이 만나신다는 거잖아요. 무산됐네요.

◆ 이용호> 그건 참 좋은 제안이었고 대통령께서도 빨리 만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그게 왜 안 이루어지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이게 국회와 정부 또 대통령이 만나는 것은 참 보기 좋은 일인데 그게 성사가 안 된 게 이해가 안 됩니다.

◆ 장윤미> 저는 이제 민주당 쪽에서 받기 힘든 안이었다는 생각이 약간 드는 게 사실 이 취지는 너무나 좋고 국회 의정 내용과 관련해서 대통령을 모시고 여야 원내대표가 한자리에서 대화를 하는 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데 아마 민주당 지지자들이나 민주당 내부에서는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는 당대표가 공석으로 남아 있잖아요. 사실상 이 부분을 제외시키려는 회동이다라고 받아들인 측면이 있고 그렇다면 당대표가 없는 상황에서 이 모임을 갖는 게 지지자들이 봤을 때 상당히 부담감으로 작동했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의원님께서도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으셨으니까 여기에 사실 이재명 대표, 김기현 대표만 사실 함께 한다면 이 모임이 성사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기류가 민주당 내부에서 좀 많은 것 같거든요. 그래서 그런 제안을 혹시 해 주시거나 고민해 주시면.

◆ 이용호> 제가 한다고 들어줄 것 같지는 않지만. 그러니까 이 모임이, 우선은 이 모임이 만나는 것이 실행 가능한 것부터 쉬운 것부터 하면 좋거든요. 그러니까 국회와 대통령이 만나는 것은 저는 전혀 거부감이 없을 것이다. 거기서 쭉 얘기하다 보면 또 당대표도 불러 달라, 같이 보자 이렇게 확대할 수가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우리 박광온 원내대표가 굳이 뭐 우리 이재명 대표를 안 끼면 먼저 안 만나면 안 만나겠습니다, 이게 정치인으로서 굳이 좋은 기회로. . .
 


◇ 박재홍> 그런데 박광온 원내대표의 고민이 그것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분은 친명계는 아니시잖아요. 박광온 원내대표는. 그러니까 당대표를 또 패싱하면 또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너 왜 또 우리 당대표를 패싱하냐, 이런 비판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시고.

◆ 이용호> 박광온 원내대표가 참 예의 바른데요. 그런데 어떤 정치인으로 확 클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 박재홍> 그런가요?

◆ 이용호> 왜 그 틀 내에서 늘리느냐. 그리고 또 처음에는 욕을 먹을지 모르지만 그것을 계기로 해서 이재명 대표에게 판을 깔아준다, 그럼 그때는 환영받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과감하게 한번 시도해 볼 만한 일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이게 국가 행사 같은 거 했을 때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조우하신 적도 있잖아요. 악수를 나누신 적도 있었잖아요. 한번 실제로 만나보기도 했던 건데, 사실. 그러시면 굳이 국회를 만나는 과정에서 만나실 수 있는. 그러니까 1:1 만남이 아니라면, 굳이 당대표, 원내대표, 상임위원장 이렇게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닌가요? 1:1의 만남이 아니라면.

◆ 이용호> 아니, 뭐 그럴 수도 있겠죠. 그럴 수도 있겠는데 하여튼 지금은 이제 당과 원내를 다 아울러서 다 통합해서 만나는 것보다는 예를 들면 원내 지도부만 만나면 국회에 있는 여러 가지 법안 얘기 같은 것을 할 수 있거든요. 예를 들면 간호법 이번에 오늘 재의에서 부결됐습니다마는 그런 문제들. 그 외에 서로 당에서 저기 이제 행정부에서 우리 국회 원하는 여러 가지 국정과제에 대한 협조, 또 이런 것들도 얘기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 박재홍> 그렇군요. 일단 언론만 너무 두 분이 언제 만나냐, 이거에 노심초사하는 것 같고 일단 알겠습니다. 대통령 지지율이 좀 상승 분위기입니다. 의원님은 이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용호> 저는 아주 기분 좋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긍정적으로 보고 계시는군요.

◆ 이용호> 이게 좀 당의 입장에서 봐서는 불편하죠. 민망하죠, 사실은.

◇ 박재홍> 당의 입장에서.

◆ 이용호> 사실 그동안에 대통령보다 우리가 더 높았다 그래서 하는 것도 없는데 높다, 이런 자부심이 있었는데 갑자기 역전이 돼서. 더구나 요즘에 외교적인 어떤 성과라고 그럴까. 그리고 대통령께서 한 1년 취임돼서 늘 얘기하는 것으로 봐서는 시행착오도 줄어들고 나름대로 학습 능력이 빠르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런 효과가 나는 것인지.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민주당이 지금 굉장히 죽을 쑤고 있잖아요. 전당대회 문제 그다음에 김남국 코인 이런 게 굉장히 어려운데 그 어려우면 당이 어려우면 우리 당으로 와야 되는데 당으로 안 오고 대통령으로 간 게 좀 이해가 안 된다.

◇ 박재홍> 당과 대통령이 지지율 둘 중 하나가 높으면 또 국민의힘으로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 이용호> 아주 좋죠, 그러면.

◇ 박재홍> 취임 후 두 번째 기자회견도 이번 주에 열릴 수도 있다, 이런 전망이 나옵니다. 대통령의 기자회견 어떠한 바람이 있으신지.

◆ 이용호> 저는 그런 소통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더구나 지난번 이제 한일 간의 셔틀외교 그다음에 미국 국빈 방문 이런 것을 거치면서 나름대로는 외교적 성과도 있었고 그런 거에 대한 평가도 좀 국민들의 평가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자신감 그리고 한 1년 하시고 나서 여러 가지 소회 이런 것들을 얘기할 수 있겠구나. 그리고 워낙 또 말씀을 좋아하시고 잘하시니까 그러면서도 격의 없이 언론과 소통하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박재홍> <동물농장>, 그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 출연한 것을 두고 여러 가지 또 비판 여론이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실까요? 일각에서 너무 심하지 않냐. 나갈 수도 있는데. 한편에서는 또 뭐 이렇게 나가시냐.

◆ 이용호> 저야 당연히. . . 그걸 너무 심하게 비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보고요.

◇ 박재홍> 진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 비판에 대해서.

◆ 진중권> 저는 그런 거 의제로 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예능 프로그램이잖아요. 그걸 왜 정치권에서 말을 섞어요. 시청자 중에서도 좋다는 사람들도 있고 싫다는 사람도 있고 얘기 약간 나도는데 정치권에서 굳이 거기다 정치적 해석을 하고 이런 게 좀 이해가 안 가거든요.

◆ 이용호> 맞아요. 그 프로그램 취지도 나쁜 것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이제 은퇴 안내견 이런 것도 좀 하고 입양해라. 이런 말씀도 있었고. 또 요즘에는 워낙 반려견, 반려묘에 대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런 데 대해서 감성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 보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지금 영장이 청구된 상태고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보고가 있었습니다. 다음 달 12일쯤에 표결이 진행된다고 하는데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제 민주당은 자율투표 예정이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법무부 관계자가 무소속 윤관석, 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 요청서를 제출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이용호> 저는 이번에 투표하면 통과되지 않을까 싶어요.

◇ 박재홍> 가결될 것이다, 민주당도.

◆ 이용호> 돈봉투 안 받은 사람이 많기 때문에. (중략)

◇ 박재홍> 안 받은 사람이 있어서. 새로운 해석입니다.

◆ 이용호> 그런데 국민들이, 국민들이 볼 때는 이거 굉장히 큰 문제거든요.

◇ 박재홍> 그렇죠.

◆ 이용호> 그리고 녹취가 나왔잖아요. 그게 참 녹취록을 이렇게 들으면 들을수록 국민들이 볼 때는 상당히 쇼킹한 내용 같아서 이 부분까지 같은 동료라고 해서 안고 가기는 좀 버거울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이건 적어도 두 분에 대해서는 통과되지 않을까 그런 마음.

◇ 박재홍> 그렇군요. 지금 검찰발 혹은 언론에 나오는 얘기는 돈봉투 받은 의원들이 10명 내외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데. 그럼 민주당은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뭐랄까요, 당 전체가 또 소용돌이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 이용호> 그러니까요. 제가 봐도 좀 걱정이 돼요.

◇ 박재홍> 민주당을 바라보면서.

◆ 이용호> 그분들의 이름까지 나오기 시작하고 그러면 그건 나중에 유죄 판결을 받느냐 여부를 따라서 정치적으로는 치명상이거든요. 그러면 도대체 너무 외상을 입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수습해야 될까. 아마 민주당으로서는 굉장히 큰 어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 체제로 또 이런 어떤 민주당이라고 하는 간판으로 계속 갈 수 있을까. 또 그게 하나로 갈 수 있을까. 그동안의 과정을 보면 또 민주당은 선거에 또 상당히 달인들이기 때문에 이걸 굉장히 또 전화위복으로 삼는 경우가 많거든요, 드라마틱하게. 그래서 벗어날 텐데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하여튼 뭐 그런저런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데 그대로 가지는 않겠죠, 지금처럼. 계속 수세적으로 하겠어요?

◇ 박재홍> 김남국 의원 징계 절차가 시작되지 않았습니까? 국회 윤리위에서 논의를 할 텐데. 민주당 윤리심판원장도 의원 자격 없다, 이런 인터뷰 한 바도 있습니다.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국민의힘에서는 자진 사퇴하라, 이렇게 압박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 이용호> 그런데 자진 사퇴는 김남국 의원이 선택할 문제고.

◇ 박재홍> 본인이 선택할 문제다.

◆ 이용호> 그러니까 정치적으로는 그럴 만한 정도로 국민들에게는 감정이 안 좋은 것 같아요.

◇ 박재홍> 자진 사퇴할 정도로.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김남국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3.5.14 xyz@yna.co.kr 연합뉴스


◆ 이용호> 그렇지만 본인이 얘기한 것처럼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이렇게 자꾸 얘기를 하면 또 다른 문제고 또 국회에서 윤리위를 통해서 지금까지 제명된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제 기억으로는. 그리고 절차도 복잡하고요. 또 윤리위라고 하는 게 자문기구기 때문에 나중에 결국은 국회에서 의원들이 투표를 하게 되는데 그 과정이 굉장히 지난합니다. 그사이에 김남국 의원에 대한 수사 이런 것도 나올 수 있는 것이고. 그래서 지금은 정치적으로는 하여튼 본인이 사퇴를 할 정도의 큰 국민적 감정인데 그건 뭐 본인의 문제죠.

◇ 박재홍> 본인이 선택할 문제다. 지금 이제 탈당한 다음에 모든 활동을 중단한 상태고 언론들은 어디 있나 추적도 하는 그런 언론도 있었는데 지금 그러면 이렇게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나타나지 않는 상태가 좋은 대응이라고 보십니까?

◆ 이용호> 본인으로 봐서는 어떻게 다른 방법. . . 아까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의원직을 사퇴하는 정도로 하지 않으면 나타나서 어떻게 돌아다니겠어요? 계속 언론들이 쫓아다닐 것이고 어떻게 어디 가서 숨겠어요. 계속 하면 계속 뉴스에 계속될 텐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본인으로 봐서는 숨어 있는 것인데. 김남국 의원이 얼마나 당당했던 의원이에요, 사실은. 그러니까 그런 걸로 봐서는 그래도 나와서 그러면 가부간에 그동안에 민주당의 부담 또 동료 의원들에 대한 부담 이런 것들 덜어주기 위해서는 그런 결단해 줄 수 있어야 되는데.

◇ 박재홍> 사퇴?

◆ 이용호> 저는 평소 때 그 당당함에 비해서는 지금의 행보는 본인으로 봐서는 불가피한 게 이해가 됩니다마는 좀 비겁하죠. 비겁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지금까지 행보를 봤을 때 사퇴가 맞다라는 말씀이네요.

◆ 이용호> 젊으니까.

◇ 박재홍> 젊으니까?

◆ 이용호> 그리고 국민적 감정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사법적으로 가서 끝까지 보고 하겠다 그러면 너무 많은 내상을 다른 사람들이 입을 가능성이 있어서.

◇ 박재홍> 당도 정치도. 진 작가님.

◆ 진중권> 내일 민주노총에서 대규모 도심 집회를 얘기했는데요. 경찰에서는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강경 대응과 폭력 시위가 충돌하는 것들, 사실 상당히 거기서 많이 우리가 진전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다시 거기로 돌아가는 것 같아요. 물론 이제 민노총에서는 강경 진압에 빌미를 주지 않고 평화롭게 하겠다라고는 하지만 경찰의 이런 강경 대응 이런 것들이 저는 굉장히 거슬리거든요. 이게 지금 폭력 시위라든지 불법 시위가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점점 줄어드는 추세 속에서 경찰이 왜 거꾸로 가는가. 이것이 혹시 정권이 갖고 있는 어떤 잘못된 생각 때문이 아닌가 이런 우려가 좀 들어요.

◆ 이용호> 이게 강경 대응이라고 하는 것은 저는 거의 감정이 섞여 있는 표현이고. 강경 대응이라기보다는 원칙적인 대응을 한다고 생각하면 저는 맞을 거라고 봐요. 왜냐하면 예전에 박근혜 정권이 있었을 때 백남기 사실 물대포, 그때는 사실 공권력 차원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그래서 당연히 그 당시에는 살수차, 물대포를 썼는데 그거 가지고 공권력이 거꾸로 처벌을 받는 일이 있다 보니까 사실은 또 시위나 이런 것들이 지나치게 법의 선을 넘어서서 한 경우도 꽤 있었어요. 그걸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그런 측면에 있어서 다시 원칙적인 대응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동안에 민노총 시위나 이런 거 보면 국민적 불편을 엄청나게 끼치면서 그동안 사실 용인을 했거든요. 이제 그런데 이거에 대해서는 정말 원칙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하는 게 현 정부의 입장이다 보니까 경찰도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하여튼 그런 과정에서 적어도 서로 큰 불상사가 없기를 바랍니다.
 


◇ 박재홍>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격주 한판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용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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