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계 미모의 모델, ‘교수형 올가미 드레스’ 입고 칸영화제 참석 “사형 멈춰라”[해외이슈]

2023. 5. 31.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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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제76회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이란 출신 미모의 모델이 고국의 사형제에 항의하기 위해 교수형 올가미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계 미국인 마흘라가 자베리(33)는 지난 26일 영화제 주 행사장인 팔레 데 페스티벌에 올가미 모양의 넥라인이 눈에 띄는 검정 롱 드레스를 착용했다. 드레스 자락에는 ‘STOP EXECUTION’(사형을 중단하라)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자베리는 인스타그램에도 “이란 사람들에게 바친다”며 30초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자베리의 게시물은 16시간 만에 10만 개에 가까운 '좋아요'를 받았다.

그는 “칸의 화려함도 중요하지만, 이란 사람들의 부당한 처형에 대한 언론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패션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면서 “안타깝게도 영화제에서는 정치적 발언이 허용되지 않아 보안 요원이 드레스 뒷면을 보여주지 못하게 막았지만 ‘올가미’의 의미는 잘 전달됐다”고 밝혔다.

자베리의 드레스를 놓고 찬반 양론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 연구소의 마이클 도란 선임연구원은 자베리의 드레스는 이란의 잔인한 처형 문제를 환기시켰다”고 옹호했다.

반면, 미국의 언론인 야샤르 알리는 "어떠한 설명 없이 '사형을 중단하라'는 자막으로 영상을 끝내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자베리 소셜미디어]-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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