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자막 아바타수어 번역…예산 부족에 상용화 난항 [심층기획-말뿐인 공용어…설 곳 없는 한국수어(手語)]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농인(수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는 청각장애인)의 미디어 접근권을 높이기 위해 정부는 '아바타(사이버 공간에서 사람을 대신하는 캐릭터) 자동 수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음성-자막-수어 자동 변환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연계해 감성까지 표현하는 아바타 수어 방송을 활용하겠다는 것이 시연 때 밝힌 목표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송자막·수어 번역 개발 지지부진
“국어원 데이터 활용 시간단축 노력”
농인(수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는 청각장애인)의 미디어 접근권을 높이기 위해 정부는 ‘아바타(사이버 공간에서 사람을 대신하는 캐릭터) 자동 수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방송 내용의 음성을 인식해 아바타가 수어로 표현해 주는 첨단 기술이다.
수어가 제1언어인 농인에게 한국어는 외국어에 가깝다. 외국어를 독해하는 개념인 ‘한글 자막화’보다는 수어로 번역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한 이유다. 이를 작업하는 2단계의 완성도가 이번 사업의 관건이다. 아직은 수어로 구현하지 못하는 단어가 많아 서비스가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2021년부터는 자막을 아바타 수어로 구현하는 애니메이션 기능 등을 개발해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하나의 언어를 새로 만들어서 수어로 바꾸는 것이다 보니 음성을 자막화하는 것보다 많은 예산과 시간이 필요하더라”라고 말했다. 시스템을 개발 중인 TTA의 박동영 단장은 “수어 단어마다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작업을 지난해에 5000단어 정도, 올해도 그 정도 더할 계획”이라며 “국립국어원의 원천 말뭉치 데이터 등을 활용해 시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층기획-말뿐인 공용어…설 곳 없는 한국수어(手語)]
<상> ‘소리강요사회’ 속 외면받는 수어 교육
① [단독] 무늬뿐인 장애학생 통합교육, 특수학교 재학 절반은 전학생
https://www.segye.com/newsView/20230529509059
② ‘청능주의의 폐해’… 농인 95%가 10살 넘어 수어 배운다
https://www.segye.com/newsView/20230529509101
③ 전국 특수학교 192개교 중 농학교는 14곳 불과
https://www.segye.com/newsView/20230529509100
<중> 수어통역, 법만 만들고 예산은 나 몰라라
④ [단독] 한 달 800건 넘게 수어 통역도… 격무에 이직 빈번 농인만 속앓이
https://www.segye.com/newsView/20230530514742
⑤ TV자막 아바타수어 번역…예산 부족에 상용화 난항
https://www.segye.com/newsView/20230530514732
<하> 문화 빈곤 시달리는 수어 사용자
⑥ [단독] 한글 단어에 수어만 연결 ‘반쪽 사전’… “유튜브 보고 배워요”
https://www.segye.com/newsView/20230531516227
⑦ [단독] 청각장애인 10명 중 3명 “1년간 영화관람 못했다”
https://www.segye.com/newsView/20230531516226
<다하지 못한 이야기>
⑧ 침묵과 소리의 경계… ‘소리 없이 빛나는’ 코다(CODA)
https://www.segye.com/newsView/20230603504469
⑨ 농인 수어통역사를 아시나요?
https://www.segye.com/newsView/20230603505351
⑩ 0.0007%의 기회…장애인·비장애인 ‘같이’ 관람하는 ‘가치봄’ 영화 관람해보니 [밀착취재]
https://www.segye.com/newsView/20230604500189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톱 옆 일어난 살갗, 뜯어내면 안 되는 이유 [건강+]
- 20살 한국 여성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에 올랐다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가해자 누나는 현직 여배우”…‘부산 20대女 추락사’ 유족 엄벌 호소
- “엄마 나 살고 싶어”…‘말없는 112신고’ 360여회, 알고보니
- 아이 보는데 내연남과 성관계한 母 ‘징역 8년’…같은 혐의 계부 ‘무죄’ 왜?
- 여친 성폭행 막던 남친 ‘11살 지능’ 영구장애…가해男 “징역 50년 과해”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