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혁 공인중개사협회장 “역전세난 원인은 임대차법·무분별 전세대출 확대” [심층기획-전세시장 대혼란 닥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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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세난은 결국 내년까지 갈 것 같습니다. 전세제도 자체를 인위적으로 폐지할 수 없는 만큼 집주인에게 보증금 반환대출을 해 주고, 세입자에게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을 확대해서 연착륙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 회장은 역전세난의 근본적 원인으로 2020년 7월 시행된 임대차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과 무분별한 전세자금대출 확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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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엔 반환보증 확대 등 통해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해야” 강조
이 회장은 역전세난의 근본적 원인으로 2020년 7월 시행된 임대차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과 무분별한 전세자금대출 확대를 꼽았다. 집값 상승기에 임대차법 시행으로 계약 기간이 4년(2+2년)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집주인 사이에서는 4년치 전세보증금을 미리 한꺼번에 올려놔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세입자 입장에서도 당시 저리로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으니 월세 등 다른 대안을 찾을 필요 없이 손쉽게 전셋값을 올려 줬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전세자금대출은 총부채상환비율(DSR) 등 규제도 적용받지 않았고, 주택 시세는 확인도 하지 않고 전세계약서만 있으면 방만하게 대출해 줬다”며 “원래 전세자금대출은 사회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정책대출 성격이 강했는데, 사실상 조건 없이 전세자금을 빌려주다 보니 결과적으로 전체 전셋값을 견인하는 효과가 됐다”고 지적했다.
공인중개사 차원의 자정 노력과 함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내부 단속 의지도 피력했다. 이 회장은 “현재 공인중개사 필수 교육 중 2시간에 윤리 교육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무자격자의 중개 업무와 함께 일부 공인중개사의 일탈 행위도 적극 감시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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