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길’ 걷는 현대차, 전 제품 하이브리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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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이른바 '도요타 스타일'로 불리는 전 제품(승용차 기준) 하이브리드화(化)에 나선다.
현대차는 전기동력이 내연기관을 보조하는 하이브리드를 사람들이 많이 경험할수록 전동(전기로 움직임)화 전환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본다.
팰리세이드에 하이브리드가 추가되면 현대차는 전 제품 하이브리드화를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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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이른바 ‘도요타 스타일’로 불리는 전 제품(승용차 기준) 하이브리드화(化)에 나선다. 일본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는 전 제품을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차로 내놓는다. 현대차는 전기동력이 내연기관을 보조하는 하이브리드를 사람들이 많이 경험할수록 전동(전기로 움직임)화 전환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본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그간 가솔린과 디젤 등 내연기관차만 판매했던 팰리세이드도 다음 제품에는 하이브리드를 추가한다.
3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2025년 1월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팰리세이드 2세대 모델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를 동시에 편성한다. 현대차는 최근 2세대 모델의 최종 품평회를 진행하고 양산 일정을 잡았다. 올해 하반기에는 각종 테스트를 하게 될 시험용차가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팰리세이드는 현대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 내수 판매 1위 제품이다. 수출량도 적지 않아 지난해 10만대 이상이 해외에서 판매됐다. 현대차는 2025년에 내수용 2세대 제품을 양산하고 같은 해 4월 수출용 양산, 6월 북미 수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새 팰리세이드에는 현대차가 개발 중인 2.5L 가솔린 터보 엔진에 전기모터를 더한 하이브리드 동력계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력인 1.6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동력계보다 성능이 좋다. 최고 28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내며 현대트랜시스가 개발한 하이브리드용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린다. 기존 3.8L 가솔린 엔진은 3.5L 가솔린 터보로 변경될 전망이다.
팰리세이드에 하이브리드가 추가되면 현대차는 전 제품 하이브리드화를 달성하게 된다.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등 세단이나 코나, 투싼, 싼타페 등 SUV는 모두 하이브리드로 디젤 엔진을 대체해 왔다.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는 지금까지 내연기관만 판매해 전동화가 더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전략은 도요타와 유사하면서도 약간 다르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가 주력 판매 상품인데, 현대차는 전기차 시대로 가기 위한 가교 역할을 하이브리드에 맡기는 모습이다. 도요타는 상대적으로 전기차 전환이 느린 상황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운영책임자는 “현대차의 궁극적인 목표는 순수 전기차 기술에서 강력한 주자가 되는 것”이라며 “하이브리드를 구매한 소비자가 이후에 전기차로 쉽게 넘어가기 때문에 전동화 전략에서 키플레이어(Key Player)가 되려면 하이브리드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완전 전동화 전략도 추진 중이다. 회사의 중장기 전략에 따르면 현대차는 2030년에 17종 이상의 전기차 라인업(제네시스 포함)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4% 수준이었던 현대차·제네시스의 전기차 비중을 2026년 17%, 2030년 36%로 늘릴 계획이다. 또 2025년부터 제네시스는 완전 전동화를 추진해 2030년에는 100% 전동화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2035년 유럽 판매 100%, 2040년 주요 시장 100% 전동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목표 달성을 위해 전기차 수요 집중 지역 내 생산 확대, 배터리 종합 전략 추진, 전기차 상품성 강화 등의 전략을 마련했다. 여기에 2025년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과 목적기반차(PBV) 전용 플랫폼 eS 등을 선보이고, 2030년까지 전동화 분야에만 19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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