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창용 삼중T&C 대표 "봉사할 때 가장 행복, '나눔 공유' 앞장"[인터뷰]

정일형 기자 2023. 5. 31.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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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부품 특허 기술 3개 보유…연매출 80억원 강소기업
"펫사업, '수연심' 화장품 사업, 유통사업 등 새로운 사업에도 주력"
[김포=뉴시스] 정일형 기자 = 삼중T&C 명창용 대표가 최근 "끊임없는 노력과 혁신을 이바지함은 물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동반성장 문화 조성에 기여했다"며 현대엘리베이터㈜ 조재천 대표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2023.05.30 jih@newsis.com


[김포=뉴시스] 정일형 기자 = "봉사를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경쟁사들이 협력해 함께 더 큰 기업을 일궈 나눔봉사(공유)에 앞장서겠다."

실패를 통해 쌓은 기술력과 현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유명 엘리베이터 제조사에 부품을 납품하는 삼중티엔씨(T&C) 명창용 대표는 30일 "끊임없이 노력하고 개발하지 않는 기업은 발전 가능성이 없다"면서 "새로운 부품 연구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19년째 한 우물만 파고 있는 그는 "젊은 나이에 처음 사업을 시작해 IMF를 겪으면서 많이 힘들었다. 남들이 하지 않는 사업을 해보라는 후배의 권유로 시작했지만, (웨이트)를 만드는 과정도 힘들었고, 까다로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엘리베이터 웨이트(추)를 제조하는 이 회사는 현재 연매출 80억원에 엘리베이터 부품 관련 특허만 3개를 보유한 강소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기술 독립을 목표로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에 끊임없이 노력을 가하고 있다.

명 대표는 또 현재 중소기업융합인천부천김포연합회 지회장과 김포 통진상공인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과 유엔(UN), 김포통진애향장학회, 김포일만장학회, 민주평통 김포지회 등 지속적인 기부와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중진공, 상공회의소 회장직 등을 맡으면서 느낀 점은 단체 화합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사업파트너끼리 협력하지 않는 기업은 성장할 수 없다"면서 "이런 선순환은 곧 김포경제 발전의 기본 토대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봉사를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내 바람이 있다면 볼륨(사업 확장 등)을 키워서 소외된 이웃에게 많은 기부를 하고싶다"면서 "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나눔을 주는 것이 기쁘다. 앞으로도 사회에 어려우신 분들과 함께 공유해 나눔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김포=뉴시스] 정일형 기자 = 삼중T&C 명창용 대표(왼쪽)와 2세 경영에 나선 명노선 이사. 2023.05.30 jih@newsis.com


다음은 명창용 삼중T&C 대표와의 일문일답.

▲엘리베이터 부품 제조업을 시작한 계기는.

"13년 전 남들이 하지 않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후배의 권유로 엘리베이터용 웨이트(추)를 제조하게 됐다.
당시 만드는 과정도 힘들었고 까다로웠다. 배신과 사기를 당해 극복하는 데만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수많은 실패와 노력끝에 다행히 현대엘리베이터 등 굵직굵직한 업체에 납품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후 대기업의 노하우를 통해 품질면에서 더 발전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현대엘리베이터㈜ 조재천 대표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웨이트' 제조사 배경은.

"엘리베이터에 한 대에 들어가는 부품은 대력 2만여개다. 엘리베이터의 들어가는 주요 부품인 '웨이트'를 만드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아무나 만들 수 없다.

지난 2005년 자본금 2억원으로 설립했고, 품질과 생산성,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위해 특허 출원 등을 내기 시작했다. 거기에 국내 굴지의 현대엘리베이터 외 티센, 미쓰미쓰 등 업체들과 동반 성장하는 기회가 됐다.

단일 품목 연매출 50억원 이라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현재 주력 생산품목은 웨이트 단일 품목이지만 지속적인 연구 개발 및 노하우를 통해 엘리베이터 관련 주변 부품의 개발에 투자해 더욱 경쟁력 있는 업체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특허 3개를 보유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첫 번째 특허는 케이스를 냉연강판에서 사출로 변경해 공정을 단축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철이 포함된 분진 형태의 주물과 폐합성수지를 경화제로 이용해 웨이트 틀을 제작하는 것이고, 세 번째 특허는 철이 포함된 분진 형태의 주물과 폐합성수지를 경화제로 이용해 압축시키는 것이다.

원자재의 단순화 및 제조비용 절감, 고비중 제품 생산에 효율적인 특허다. 비중에 상관없이 일정 비율로 융해된 원자재를 비중에 맞춰 강도를 조정해 압축 시켜 중량을 맞추는 방법의 특허라고 할 수 있다"

[김포=뉴시스] 정일형 기자 = 경기 김포시 월곶면에 위치한 삼중T&C 전경사진.


▲지역 사회에 기부도 많이 한다고 들었는데.

"현재 중소기업융합인천부천김포연합회 지회장과 김포 통진상공인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물신양면으로 김포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눔'은 너무나 즐거운 것이다.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 돈을 얼마나 벌었느냐를 떠나서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유엔(UN), 김포통진애향장학회, 김포일만장학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에 작은 금액이지만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또 김포 통진상공인협의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항상 주민들과 함께하다 보니, 단체끼리는 화합해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당장 다음달 14일에는 통진상공회의소에서 통진읍과 50개 리 전역 어르신들과 '삼계탕데이'기부 행사를 준비중이다."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있다면.

"현재 펫사업, '수연심' 화장품 사업, 제주청정 유통사업 등 새로운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우연한 계기로 시작됐지만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목적이기도 하다."

▲'펫 사업'에 뛰어든 계기가 궁금하다.

"사업 파트너의 제안으로 시작됐지만 시민 모두가 반려견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으로 보고 사업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4년 전 사업 초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춤했지만, 현재는 좋은 파트너를 만나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펫푸드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면.

"'한국펫푸드 아카데미'는 펫푸드 전문화 교육기관으로, 한국펫푸드 민간자격증 발급기관 중 4번째 등록업체다. 펫사업을 교육하는 사업이라 생각하면 된다. 반려동물의 먹거리를 만드는 것에 대한 기초적인 틀을 가르치고, 펫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펫푸드사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에 관련 '펫푸드 창업 길라잡이'라는 책을 출관해 현재 서점에 유통하고, 직접 수강생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 '멍멍식당'도 서울 신도림에 오픈했고, 최근엔 '포동스쿨'을 운영하는 LG유플러스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포동스쿨은 반려견 훈련을 원하는 보호자와 전문 훈련사를 연결하는 서비스다."

▲앞으로의 경영계획 및 당부의 말은.

"같은 경쟁사끼리 헐뜯는 것이 아닌 좋은쪽으로 동행했으면 좋겠다. 같이 협력해야 상생 발전할 수 있다. 우리가 보통 일본사람들에 대해 역사적으로 싫어하지만 (그들을 보면)근면과 성실함 등은 배울점이 많다.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사람을 통해서 배울 건 배워야 한다. 그것이 우리 기업하는 사람들이 배워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직원들 복지를 위해 학자금 대출 등 필요한 부분에 대해 무이자 대출을 해준다. 최근에는 2공장 옆 부지 650평을 매입해 내년 기숙사와 휴게실 등을 신축중이다.

아울러 김포지역에는 특색 있는 문화콘텐츠 사업이 없는데, 펫사업과 관련해 김포시와 '윈윈'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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