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엔비디아, 시총 1조 달러 돌파·머스크, 3년 만에 中 방문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5. 31.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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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엔비디아, 시총 1조달러 돌파…반도체 업계 최초
▲머스크, 中 외교부장 회동…"디커플링 반대"
▲"현대차·기아, 업그레이드 후에도 美서 계속 도난"
▲LG전자, 캐나다 텐스토렌트와 AI칩 개발 맞손
▲日 '반도체 드림팀' 라피더스, 美 IBM과 손잡고 2나노 개발 박차
▲프랑스 첫 전기차 배터리 공장 개관…올 여름 본격 가동

엔비디아, 시총 1조달러 돌파…반도체 업계 최초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날개를 달고 비상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장중 419.38달러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 고지를 뚫었습니다.

뉴욕증시에서 시총 1조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곳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까지 4개사에 불과합니다.

전 세계를 통틀어도 한 자릿수에 불과하고, 반도체 기업으로는 엔비디아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총 1조달러 벽을 넘었습니다.

챗GPT 열풍 속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70% 넘게 폭등했습니다.

엔비디아가 세계시장에서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AI용 반도체 칩, GPU는 줄을 서도 사기 힘들다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치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당시 화장지 사재기가 일어났던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까지 평가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마약보다도 구하기 힘들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질주에 곳곳에서 장미빛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이자 월가 강세론자인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도 불붙은 AI랠리에 대해 과거 '닷컴 버블'때와는 다르다며 낙관론을 제시했고, JP모건을 비롯한 월가 대형 은행들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줄상향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추가 상승 불쏘시개도 확보했습니다.

MS와 알파벳 등이 첫  고객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새 슈퍼컴퓨터를 비롯한 다양한 AI 관련 신제품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주식시장 판도마저 바꿔 놨습니다. 골드러시를 주도하면서 무게중심이 반도체로 쏠렸고, 관련주들 역시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AI 가속기 시장점유율 2위 업체인 브로드컴은 이날 장중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엔비디아에 AI 반도체 도전장을 내민 AMD 주가도 연일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의 급등세가 과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엔비디아 주가가 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드는 지난 1월 엔비디아를 매도했으나, 이후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했습니다.

머스크, 中 외교부장 회동…"디커플링 반대"

미중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년여만에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동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머스크는 "미국과 중국의 이익은 서로 얽혀 있어 마치 샴쌍둥이처럼 나눌 수 없다"며 "테슬라는 디커플링과(분리)에 반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중국의 외교부 수장이 외국 기업인과 '일대일'로 회동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특히 최근 중국이 미중 국방장관 회담을 갖자는 미국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면서, 머스크 CEO의 방문을 디커플링 반대 메시지로 연결하는데 적극 활용하는 양상입니다.

미국에 대해 정치 영역에서 냉담하고, 경제 영역에서 적극성을 보이는 이른바 '정랭경온' 기조를 재확인한 셈입니다.

머스크는 이처럼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에도 대규모 중국 투자를 결정하며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 대용량 전기에너지 저장 장치인 메가팩 생산 공장 건설 계약을 체결했고, 또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 적대심이 커지는 것은 모두가 우려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머스크의 중국 방문 소식에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장중 4% 이상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의 중국 방문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에서의 성공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이브스는 “미국과 중국 간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테슬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이자 테슬라에게 2위의 시장인 중국내에서 외줄타기를 하는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같은 상태에서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모두 중요한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유지하기 위해 균형잡힌 접근을 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현대차·기아, 업그레이드 후에도 美서 계속 도난"

미국에서 이른바 '도둑질 챌린지'의 대상이 된 현대차와 기아 차량들이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이후에도 계속 도난당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30일 보도했습니다.

틱톡을 비롯한 소셜미디어에 현대차와 기아의 자동차를 훔치는 법을 알려주며 도둑질을 독려하는 영상이 퍼진 이후 사측은 지난 2월 도난방지 소프트웨어를 내놨지만, 석 달이 지나도록 아직 이같은 문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WSJ에 따르면 미국에서 도난에 취약한 것으로 판정된 현대차와 기아의 자동차는 모두 800만 대에 이르는데, 현재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받은 차량은 7% 정도에 불과합니다.

뿐만아니라 업그레이드를 완료한 자동차까지 다시 도난당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어, 업계는 현대차가 안전 리콜을 하지 않은 것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리콜 대신 딜러들에게 안전과 무관한 문제를 어떻게 고칠지를 안내하는 정비회보를 돌렸으나, 정비회보에 실린 안내는 리콜 공지만큼의 주목을 받지 못한다고 미시간주의 한 자동차 딜러는 전했습니다.

게다가 정식 딜러가 아닌 다른 자동차 회사 대리점에서 파는 현대차와 기아의 중고차는 이러한 안내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LA)에 사는 샤나야 디아스는 도난방지 소프트웨어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자신의 스포티지를 도난당했습니다. 그가 스포티지를 도난당한 것은 지난해 8월과 12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틱톡 등 소셜미디어 업체들과 협의해 도난 챌린지 영상과 게시물을 삭제하고 있으나, 최근 차를 훔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포함된 새 영상이 등장했습니다.

WSJ는 이러한 도난 사건이 계속되면서 양사의 평판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 차를 잃어버린 일부 차주는 다른 브랜드로 갈아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차량 도난에 관한 집단소송에서 피해자들과 약 2억달러에 합의했으나, 17개주 법무장관들은 지난달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서한을 보내 리콜을 공식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LG전자, 캐나다 텐스토렌트와 AI칩 개발 맞손

LG전자가 캐나다 유명 스타트업과 함께 인공지능(AI) 칩 개발에 나섭니다.

현지시간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AI칩 개발사인 텐스토렌트는 LG전자와 협력해 스마트TV와 자동차 제품, 데이터 센터 구동 칩을 개발한다고 밝혔습니다.

텐스토렌트는 2016년 문을 연 AI칩 개발 스타트업으로, 전설적인 칩 설계자로 평가받는 짐 켈러가 현재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습니다.

켈러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뿐만 아니라 테슬라와 인텔 등에서 아키텍처 설계를 주도한 인물로, 2021년 텐스토렌트에 합류했습니다.

이 스타트업의 현재 시장 가치는 10억달러(약 1조3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고, 특히 텐스토렌트가 파트너십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파트너십으로 LG는 프리미엄 TV 플랫폼에 텐스토렌트의 AI 기능을 추가하고, 텐스토렌트는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에 LG의 비디오 코덱 기술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윈윈' 거래는 반도체 업계에서 매우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日 '반도체 드림팀' 라피더스, 美 IBM과 손잡고 2나노 개발 박차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뭉쳐 만든 '반도체 드림팀' 라피더스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미국 IBM에 기술자를 보내 2나노급 반도체 양산기술을 이전받아 2027년 대량 생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라피더스는 지난해 IBM과 체결한 2나노급 반도체 기술 이전 계약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기술자 100명을 IBM에 파견할 예정입니다.

기술 이전의 핵심은 2나노급 반도체 생산공정에 필요한 '게이터올어라운드(GAA)'기술로, 공정에 적용하면 기존 대비 면적은 45% 작고, 소비전력은 50% 적게 드는 칩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라피더스는 일본 홋카이도에 시제품 라인을 구축하고 2027년 본격적인 2나노 반도체 양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2나노급 반도체 양산을 위한 준비와 동시에 1나노급 반도체 연구도 병행해 현재 3나노급 반도체를 양산하고 있는 TSMC, 삼성전자와의 경쟁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본 정부는 40여년 전 이뤘던 반도체 제국의 재건을 위해 대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라피더스의 이같은 목표가 실현될 수 있도록 설립 당시 700억 엔 지원을 약속한데 이어서, 지난달 2천600억엔을 추가로 지원해 총 지원금만 3천300억엔에 이릅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막대한 보조금 혜택을 내걸며 최근 삼성전자와 TSMC, 인텔,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에 연신 러브콜을 보냈고, 이에 마이크론은 우리돈 5조원에 육박한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사상 처음으로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의 극자외선 노광장비까지 들여와 D램 제품을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대만에 집중된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시키려는 서방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일본을 중심으로 반도체 업계 지형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모습입니다.

프랑스 첫 전기차 배터리 공장 개관…올 여름 본격 가동

프랑스 최초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토탈에너지,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텔란티스가 합작한 오토모티브셀컴퍼니(ACC)가 앞으로 3년 안에 오드프랑스 광역주에 들어설 배터리 공장4곳 중 처음으로 발을 뗐습니다.

해당 공장은 올해 여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으로, 올 하반기 연간 13기가와트히(GWh)로 시작해 2030년까지 연간 40GWh까지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유럽 완성차 기업들이 아시아, 특히 중국에서 생산한 배터리에 의존해온 관행을 탈피할 수 있도록 국내 배터리 공장 설립에 공을 들여왔고, 이를 위해 자동차 산업이 발달한 북부 지역을 클러스터로 낙점했습니다.

ACC 외에도 대만의 프롤로지움과 프랑스의 스타트업 베르코르가 각각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에 공장을 세울 예정이고, 중국의 엔비전 AESC도 두아이에 공장을 만들어 르노에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개관식에 참석한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유럽연합(EU)이 (배터리 산업에서) 힘을 써야 한다"며 "중국은 봐주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은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2035년 내연기관 신규 판매 중단을 내걸고 전기차·배터리 생산 능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프랑스는 2027년까지 자국 전기차 생산업체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을 만큼 배터리를 생산하고, 그 이후에는 배터리를 수출하는 나라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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