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세 장모 모시는 84세 사위 등 34명 표창

김휘원 기자 2023. 5. 31.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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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해부터 100세 이상 부모 모시는 가정에 상 주기로

100세 이상 부모를 모시고 사는 자녀·사위·손주 등 34명이 서울시장 표창장을 받는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100세 이상 부모를 부양하는 가족에게 표창장을 수여한다고 30일 밝혔다. 매년 어버이날에 효행상과 장한 어버이상을 시상하고 있지만 100세 이상 부모를 부양하는 가족에게 표창장을 주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김채현씨는 치매와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111세 모친을 봉양한 공로로 표창장을 받는다. 김씨는 “어머니가 연세가 많은 만큼 앞으로 함께할 시간도 적다고 생각해 직접 수발을 들고 있다”고 했다.

서울 구로구에 사는 박옥래씨는 올해 102세인 시어머니를 20년간 부양하고 있다. 박씨는 남편이 당뇨합병증을 앓고 있어 가정의 생계도 책임지고 있다고 한다.

수상자 중에는 고령의 장모를 모시는 사위도 있다. 석어영(84·도봉구)씨는 치매를 앓고 있는 102세 장모를 보살펴 이번에 표창장을 받는다. 석씨는 본인도 고령에 지체 장애를 갖고 있다.

시상식은 31일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주최로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고령화 시대에 100세 이상 부모를 모시는 가족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응원하는 취지에서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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