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의 귀환한 '디아블로4'…"3040 넘어 젊은 팬층 확대"

윤지혜 기자 2023. 5. 31.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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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팬 외에 새로운 세대의 게이머까지 아우르는 경험으로 장르를 선도하겠다."

━"한국은 특별한 나라"조석과 디아블로 웹툰 만든다━디아블로4는 시리즈 특유의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를 이어가되 △광활한 야외세계(오픈월드)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요소로 변화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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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6일 글로벌 출시…오픈월드·MMORPG 더해 새로움↑
조 셜리 디아블로4 게임 디렉터와 폴 리 선임 게임 프로듀서(왼쪽부터). /사진=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코리아

"기존 팬 외에 새로운 세대의 게이머까지 아우르는 경험으로 장르를 선도하겠다."

폴 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선임 게임 프로듀서는 30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디아블로4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자신했다. 내달 6일 글로벌 출시되는 디아블로4는 2012년 '디아블로3' 이후 11년 만에 선보이는 정식 후속작이다. 디아블로 시리즈의 향수를 간직한 30~40대를 넘어 젊은층도 열광하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각오가 담겼다.

리마스터작 '디아블로2 레저렉션'과 첫 모바일게임 '디아블로 이모탈' 등 최신작이 국내서 장기 흥행에 실패한 가운데 디아블로4로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블리자드는 사전 판매량 및 매출 목표치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은 특별한 나라"…조석과 디아블로 웹툰 만든다
디아블로4는 시리즈 특유의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를 이어가되 △광활한 야외세계(오픈월드)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요소로 변화를 꾀했다. 넓은 지역을 탐험하며 다른 이용자들을 만나 함께 몬스터를 공략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다만 디아블로가 핵앤슬래시(다수의 적과 전투를 강조한 장르) 원조인 만큼 장르의 특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조 셜리 게임 디렉터는 "기존 팬들이 다른 게이머와 마주치는 것을 경계하며 혼자 게임을 즐기는 걸 선호한다고 알고 있다"라며 "이에 (각 지역의 거점 격인) '보루' 탈환 콘텐츠의 경우 직접 초대한 게이머만 참여할 수 있게 했고, 캠페인은 폐쇄적인 공간에서 진행되다가 이를 마치면 오픈형 공간으로 바뀌는 방식으로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디아블로4는 라이브 서비스형 게임으로 운영된다. 끝이 정해진 패키지 형식의 기존작과 달리 3개월마다 새로운 시즌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 외 별도 확장팩도 준비해 수년간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셜리 디렉터는 "더 나은 게임 경험을 주도록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며 "게임 전체 여정에 걸친 방대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국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영등포시장 역사에 '헬스테이션' 체험 공간을 열고 한국 전용 아이템 및 피시방 혜택을 준비했다. 조석 작가와 웹툰을 만들거나 한국어 서체를 공개하는 등 K컬처와의 협업도 추진한다. 로버트 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디아블로4에 특별한 나라"라며 "한국의 문화적 독특성과 고유성을 활용한 경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아블로4 P2W 되나…'배틀패스'에 게이머 우려
로버트 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사장./사진=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코리아
해외에선 유료 BM(수익모델)인 '배틀패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는 일정 기간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면 보상을 주는 시스템으로 디아블로4엔 총 90단계 배틀패스(무료 27개, 유료 63개)가 마련됐다. 앞서 전작 디아블로 이모탈이 확률형 아이템으로 과도한 과금을 유도한다는 비판을 받은 만큼 유료 BM 등장에 게이머들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디아블로4는 캐릭터 성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꾸미기 아이템 등으로만 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대중문화 전문매체 댄 오브 긱(Den of Geek)은 "블리자드는 게임 내 상점에서 P2W(Pay to Win) 서비스는 판매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배틀패스에 대한 포모(FOMO·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는 잠재적인 우려의 원인이 될 수 있다"라며 "블리자드가 소액결제를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 가정하기엔 과거에 너무 많은 상처를 입었다"라고 지적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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