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를 일상에서"…블리자드, 웹툰·푸드 컬래버로 한국 유저 정조준
조 셜리 디렉터, 폴 리 선임 게임 프로듀서 직접 현장 찾아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라이브 서비스, 나만의, 한국
디아블로 4 출시를 일주일 앞둔 개발진들이 가장 강조한 포인트다. 한국을 직접 찾은 디아블로 4 개발진들은 국내 유저들의 문화적 고유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웹툰·푸드·PC방 등 다양한 공략법을 내놨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블리자드)는 30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디아블로 4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6월 2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6월 6일 디아블로 4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조 셜리 디렉터, 폴 리 선임 게임 프로듀서 등 개발진들이 직접 개발 및 운영 방향성을 설명했다.
개발진들은 한국 유저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4 출시를 앞두고 영등포시장역 역사 내 숨겨진 공간에 체험존 '헬스테이션'을 오픈했다. 피의 제단, 피의 어머니, 지옥 포털 등 디아블로4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한국 유저들의 성향을 파악한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블리자드는 '마음의 소리', '조의 영역', 'N의 등대'로 알려진 조석 작가와 컬래버를 진행한다. 첫 시즌 시작과 맞춰 디아블로 4의 세계관에서 영감을 받은 6개의 에피소드를 선보인다.
조석 작가는 이날 축전 영상을 통해 "보통 컬래버를 진행할 때 개그류를 주로 제안하는데, 그보다는 (디아블로4와 맞춰) 시리어스한 면이나 공포스러운 면이 부각되는 주제로 이야기해달라고 하셨다"며 "결과물도 나쁘게 나올 것 같지 않아서 그리는 입장에서도 기대 중"이라고 전했다.
디아블로 4는 버거킹 코리아와도 컬래버를 진행한다. 이날 블리자드가 공개한 영상에는 릴리트가 버거킹을 찾아 'Hello(안녕)'를 'Hell(지옥)로'라 대사를 뱉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했다.
추후 블리자드는 강남 지역에 디아블로4와 버거킹의 콘셉 스토어를 마련할 예정이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4의 IP를 활용한 해당 컬래버들을 인게임과 연결했다.
폴 리 디아블로4 선임 게임 프로듀서는 "헬스테이션 이벤트를 통해 '피꽃잎 칼날'이라는 형상 변환 아이템을, 버거킹 이벤트를 통해 '섬뜩한 찡그림'이라는 형상 변환 세트를 얻을 수 있다"며 "디아블로 4 출시 후 6주 사이 PC방에서 총 4시간 이상 플레이하면 '부지런한 방랑자' 타이틀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블리자드 가맹 PC방에서 디아블로 4를 플레이할 경우 버프(혜택)도 주어진다. 8%의 추가 경험치, 8%의 추가 금화, 8%의 추가 은화를 제공한다. 사망 시 장비 내구도 감소가 없고 PC방에서만 사용 가능한 '소름끼치는 삼색 군마' 탈것도 이용 가능하다.
특히 이날 개발진들은 디아블로 4의 출시는 시작일 뿐이며 '나만의' 플레이를 찾아가라고 누차 강조했다. 전형적인 강령술사, 전형적인 드루이드 플레이에서 벗어나 유저가 원하는 방식으로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나가라는 주문이다.
조 셜리 디렉터는 "게임 내부적으로 고유·전설 아이템을 300여개 이상을 준비해 개발진이 전혀 상상하지 못한 창의적인 빌드(스킬 조합)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배틀패스나 다른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외형 아이템도 획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폴 리 프로듀서 또한 "디아블로 4 PvP(Player versus Player·유저 간 대전)의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게 단순히 플레이어를 죽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며 "PvP 지역에 나오는 보스몹을 처치하는 데 집중하거나, PvP 지역에서 나오는 아이템에 집중하는 등 다양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출시 후에도 콘텐츠가 계속해서 추가되는 '라이브 서비스'를 강조하기도 했다.
디아블로 4는 6월 6일 정식 출시 후 몇주 내에 시즌1이 시작된다. 이후 새로운 시즌이 세 달마다 진행될 예정이다. 개발자들은 이미 수년에 걸쳐 서비스할 콘텐츠들이 마련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조 셜리 디렉터는 "유저들이 특정 빌드가 고착화되지 않을지 우려하는데 라이브 서비스 게임이기 때문에 팀 내부적으로 면밀한 밸런싱 모니터링을 진행할 것"이라며 "다양한 피드백을 듣고 플레이어들의 기대 수준과 상황이 맞는다고 하면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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