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ce & Prosperity’ 2023 통일로 가요제

손봉석 기자 2023. 5. 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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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아리랑TV ‘Peace & Prosperity’ (MC 봉영식, 김목연)은 통일을 염원하는대중음악 경연대회를 소개했다.

남북 관계가 경색됐을 때마다 화해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교류의 마중물 역할을 해온 것이 있다. 바로 음악과 공연이다. 얼마 전 노래를 통해 분단의 아픔을 위로하고 통일 미래를 그려보는 특별한 경연이 열렸는데, 그 현장을 ‘Peace & Prosperity’가 찾아가봤다.

통일부는 한반도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은 음악을 통해 국민들이 감동과 즐거움으로 통일에 접근할 수 있도록 ‘통일염원 대중음악 경연대회’를 2015년부터 개최해 오고 있다. 그동안 통일로 가요제를 통해 1,000곡이 넘는 창작 통일노래가 접수되었고, 40곡이 넘는 수상곡이 탄생했다.

올해는 총 107개 팀이 지원해 총 12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지난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12팀의 결선 경연이 펼쳐졌다. 퓨전 국악부터 발라드와 팝, 재즈까지 노래 장르는 다양했지만, 공연장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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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라마바사’라는 독특한 곡명으로 출전한 국악전자유랑단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 중 일부를 재창작해 무대에 올랐다. 한글을 통해 남과 북이 한민족임을 표현했는데, 국악전자유랑단에서 기타를 맡고 있는 주붐 씨는 “통일 하면 항상 좀 슬픈 감정들이 많이 느껴졌는데, 통일을 축제로 맞이하자는 의미로 흥겨운 무대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솔로로 출전한 김경민씨는 ‘강을 건넜다오’라는 제목의 노래로 통일로 가요제에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6.25 전쟁 당시 전쟁포로로 잡혔다 탈출하셨던 후유증으로 시력과 청력을 잃으셨던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홀로 남아계신 할머니를 위로하는 노래를 선보였는데, 서글픈 멜로디와 서사가 관객들의 감동을 이끌어냈다.

창작곡들의 수준이 높아서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쉽지 않았던 상황! 영예의 대상은 ‘우리 꼭 다시 만나요’라는 곡으로 출전한 팀 G.I.F.T.에게 돌아갔다. 분단의 아픔으로 헤어진 가족들의 아픔과 그리움을 위로하고 꼭 다시 만나기를 염원하는 창작곡을 선보였는데,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팀원들의 경력을 살려 창작 뮤지컬 형식으로 풀어낸 점이 눈길을 끌었다.

트로트 가수로도 활동 중인 G.I.F.T.의 리더 송준 씨는 지방 공연장에서 만난 할머니와의 특별한 인연 덕분에 통일 이슈에 특히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파주 쪽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는데, 한 할머니께서 아픈 몸을 이끌고 공연을 보시더니 죽기 전에 꼭 가수 송준의 이름을 기억하겠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다며 “나중에 행사 관계자 분께 들으니 북에 두고 오신 아드님이 있는 분이라는 사연을 듣고 통일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G.I.F.T.의 팀원인 김미수 씨는 “사실 분단으로 헤어진 가족들의 심정을 감히 헤아릴 수는 없지만, 아이 엄마로서 정말 제 자이가 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하며 노래에 간절한 염원을 담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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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들의가슴을 울린 2023 통일로가요, 그 뜨거웠던 현장의 열기를 ‘Peace & Prosperity’가 세계에 전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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