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갑자기 '아미' 소환한 민주당

YTN 2023. 5. 3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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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 신경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거액 코인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특위 징계절차가 시작됐습니다.

김남국 의원 의혹을 기점으로 강성지지층을 둘러싼 민주당 내홍이 또 한번 깊어지는 모양새인데요.

당내 논쟁 중에 방탄소녀단과 또 팬클럽인 아미까지 소환됐습니다. 관련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현근택 / 민주연구원 부원장(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BTS 보고 '아미(BTS 팬클럽) 그만둬라' 라고 얘기가 가능해요? 자발적으로 움직여서 만든 거기 때문에 그 사람들보고 나는 이장 안 하겠습니다, 그거는 말이 안 되는 것 같고…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BTS 팬덤은 정말 착한 일 많이 하더라고요. 남 공격하기보다는 좋은 얘기를 많이 하려고 하고, 선행을 베풀려고 하고…. (이재명 대표 지지자가) '아미'처럼만 해주신다고 그러면 왜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사퇴하라고 그러겠어요?

[앵커]

아미가 부글부글한다. 이런 기사도 나왔던데요. 개딸과 절연해야 한다, 이런 비명계 주장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개딸은 아미처럼 자연발생한 팬클럽이기 때문에 절연 요구는 말이 안 된다.

여기서부터 시작된 논쟁이에요.

[신경민]

좀 지나친 비유 아닌가요? BTS와 아미와의 관계를 이재명 대표하고 연결하는 것은 너무나 비약이 심한 것 같고요. 저는 박용진 의원의 지적에 동의합니다.

아마 당내에도 양쪽이 다 있을 거예요. 현근택 부위원장 얘기에 동의하는 사람이 있을 거고. 아마 친명과 비명이 쫙 갈라져서 지금 저걸 가지고 굉장히 불쾌해하는 사람들이 좀 있을 거예요.

그래서 비유를 해도 비슷한 비유를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싶은데요. 쓸데없는 논란을 일으킨 것 같아요. 이런 논란이 민주당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앵커]

윤희석 대변인은 어떻게 보십니까?

[윤희석]

저도 신경민 의원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BTS와 아미와의 관계를 이재명 대표와 개딸과의 관계로 비교하는 건 너무 비약이 심하다.

결국은 자생적인 팬클럽이라고 얘기하기에는 자생적이라는 것은 제가 알겠는데 팬이라기보다는 훌리건, 우리 알지 않습니까?

축구경기 보면 광적인 팬들 그런 폭력적인 행위를 유발하는 그런 분들에 가깝지 않느냐. 그렇다면 자생적인 그룹이라 하더라도 민주당을 이끄는 당대표 입장에서는 뭔가 확실하게 당에 해를 끼치는 행동에 대해서 제재를 가하고 뭔가 절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맞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 쇄신의총 열 때 혁신기구 만들기로 했는데 지금 2주째 소식이 없습니다. 일단 혁신위원장에게 어느 정도 권한을 주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 의견대립이 있는 것 같아요.

[신경민]

지금 4월 28일에 박광온 원내대표가 압도적인 다수로 1차 투표에서 당선이 됐고요. 그 뒤에 이은 5월 14일 혁신의총에서 이게 결정된 거거든요.

혁신의총에서는 지금 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부정부패 혐의에 대해서 뭔가 당이 새로운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혁신의총에서 혁신위원회를 조속한 시일 내 발족을 시킨다는 건데요.

열흘이 지난 5월 24일에 이재명 대표가 당내 라이브 유튜브 방송에 나와서 안 하겠다는 얘기를 사실상 선언했습니다.

그러니까 5월 24일 유튜브 라이브에 나와서 한 얘기는 하려고 그랬더니 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당 외 인사를 굳이 모시고 와야 될 이유가 없다.

이렇게 함으로써 안 하겠다는 얘기를 굉장히 완곡하게 표현을 한 겁니다.

[앵커]

사실상 선언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신경민]

여의도나 당내에서 들리는 얘기로는 혁신위원장을 제한적인 권한을 주고 제안을 했는데 오겠다는 사람이 없는 거예요. 당 외에 물론 없고요.

당 외에 아무 권한이 없는 혁신위원장을 하려고 할 사람이 있을 것 같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당 외에는 없고 당 내에도 지금 모실 만한 사람이 그렇게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해서...

[앵커]

더군다나 권한을 어느 정도 주느냐. 전권을 주는 것도 아니고 여기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는데요.

[신경민]

그렇죠. 2015년의 혁신위원장가 가장 최근 혁신위원회인데요. 그 당시 문재인 당대표가 김상곤 혁신위원장을 모시면서 다 줬습니다. 모든 권한을 다 주고요.

결국은 본인이 1월 초에 물러났어요. 2016년 4월달에 총선을 앞두고 혁신위원장한테 당신이 당을 다 뜯어고쳐달라고 얘기한 겁니다.

그때는 부정부패가 현안이 아니었고 권력투쟁이 현안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당대표가 1월에 물러났습니다.

물러나면서 비대위를 꾸리면서 비대위를 김종인 위원장을 모시고 오면서 다 주었습니다. 공천권까지 다 주었습니다. 지금 이런 상황인데요.

지금 상황은 권력투쟁이라기보다는 부정부패를 민주당이 어떻게 대응하고 혁신을 해가느냐라는 것이 현안이거든요.

이 정도 되면 이런 혁신위는 당을 뜯어고쳐야 되는 혁신위거든요. 그런데 제한적인 권한만을 주고 와서 혁신을 해 달라고 그러면 누가 혁신위원장을 선뜻 받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14일날 결정을 하고 24일날 당대표가 거의 안 하겠다는 얘기를 공개적으로 했을 때는 이 혁신위는 물건너 간 거라고 봐야 됩니다.

[앵커]

조금 전에 화면이 먼저 나갔는데요. 민주당 내 모임이죠. 민주당혁신행동에서 오늘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이 모임을 보니까 복당한 민형배 의원이라든가 앞서 이야기가 나온 현근택 부원장 등 원외 인사들이 참여한 모임이더라고요.

그런데 선출직 공직자 평가 그리고 당무감사 결과를 공개하라. 이런 요구가 나왔는데 이 요구는 왜 있는 겁니까?

[신경민]

이게 선거 때마다 이런 일들이 있어요. 그런데 이게 아무래도 원내와 원외에 갈등이 있는 거죠. 원내와 원외 갈등을 어떻게 대표가 조정을 해나가느냐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입니다.

이게 지금 잘 안 되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혁신이라는 말을 붙이면서 또 거기다 행동이라는 말을 붙이면서 지금 원외 인사들을 중심으로 해서 여러 가지 압박을 하고 있는 형국으로 봐야 됩니다.

[앵커]

지금 보신 민주당혁신행동뿐만 아니라 친명계에서 대의원제 폐지를 주장하고 있고요.

비명계에서는 폐지하면 오히려 강성당원의 목소리가 더 커진다 이래서 반발하고 있는 상황인데. 윤희석 대변인은 이 문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윤희석]

일단 당원들이 전당대회를 비롯해서 당의 의사결정을 함에 있어서 표의 가치. 어느 정도의 가치를 서로 갖고 있느냐가 중요한데. 저희 당의 경우는 대의원이 있기는 하지만 다 똑같습니다.

당대표도 1표고 일반 책임당원들도 똑같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대의원제가 있고 그 대의원이 아마도 제가 알기로는 일반 권리당원이라고 하죠, 민주당은. 권리당원 60명에 해당하는 표의 가치를 한 사람이 갖고 있다.

그래서 이 부분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이걸 똑같이 하자는 게 아마 이재명 대표를 추종하는 그런 분들의 주장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말씀하셨다시피 그렇게 되면 소위 극렬 지지층 그분들이 입당을 계속하게 될 경우 그러면 당이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의사결정 방향으로 쏠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소위 비명계에서는 그걸 막으려고 하는 거고 친명계에서는 그것을 당내 민주화 이런 차원에서 계속 주장하는 상황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대의원 대 권리당원의 표 가치가 한 60:1 정도다 이렇게 분석을 하시던데요.

여기에서 비율을 한 20:1 정도로 조정하자, 이런 의견도 나오고 또 반면에 대의원제는 민주당의 전통이니까 당원 수가 늘었으니까 오히려 대의원 수를 더 늘려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의견도 나오더라고요.

[신경민]

대의원제는 1인 1표제로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의원제 때문에 특히 돈봉투 사건이 대의원제 때문에 생겼다고 주장하지만요.

대의원제에는 또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대의원제를 도입하게 된 배경에는 민주당은 동쪽 지역, 강원도로부터 경상남북도, 부울경 지역까지 포함을 해서 동쪽지역에서 거의 선출직을 내지 못했거든요.

그거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해서 전국 정당화를 하기 위해서는 동쪽지역의 여론을 당의 모든 결정을 하는 데 반영해야겠다는 반성에서 시작된 제도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사고가 난 거예요. 사고는 났지만 그 사고 때문에 이 제도를 송두리째 없애버려야 되는 거냐는 성찰이 필요한 겁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이유를 놓고 뭐가 옳은 것인지, 제도를 보완할 방법은 없는 것인지를 결정을 해 주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개딸이라고 하는 극단적인 당원들의 행태는 굉장히 심하거든요.

그리고 최근에 박광온 의원이 1차 투표에서 원내대표로 압도적으로 당선됐다는 건 대의원에 센 영향을 줄 수 있는 국회의원들이 박광온 의원 쪽으로, 그러니까 비명 쪽으로 확 기울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이것을 힘을 빼기 위해서 일단 대의원제를 바꾸어야 되겠다는 친명 쪽의 강력한 욕구, 요망 이런 것이 반영된 건데요.

[앵커]

비율을 조정하자 이 의견은 어떻게 보십니까?

[신경민]

그건 대의원을 좀 많이 늘리는 방안인데. 지금 문제는 혁신이 대의원제에 있지 않습니다.

혁신은 지금 당의 부정부패가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정부패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 어떻게 바꿔야 될 것이냐라는 큰 방향성을 잡아야 되는데요.

갑자기 대의원제를 위로 띄우면서 대의원제를 혁파하는 게 혁신의 큰 방향인 것처럼 어떻게 보면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이렇게 가는 것은 국회의원들의 힘을 빼고 특히 박광온 원내대표를 만들어낸, 생산해낸 국회의원들의 힘을 전반적으로 훅 빼자는 그런 의도가 강해 보이기 때문에 지금 반발이 있는 겁니다.

[앵커]

민주당의 속 분위기까지 전달을 해 주셨는데요. 어쨌든 혁신의 핵심은 대의원제 폐지는 아니다. 주객이 전도됐다.

이런 분석을 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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