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 데뷔 와이드너, '페디급' 완벽투로 두산 타선 잠재워…LG는 빠른 발 앞세워 롯데 눌러 선두 지켜…KIA, 영건 이의리+베테랑 최형우 승리 합작[30일 경기종합]

정태화 2023. 5. 3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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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만큼 기쁨도 컸다. 두달 가까운 재활을 거친 테일러 와이드너(NC다이너스)가 완벽한 데뷔전을 펼치며 팀을 단독 4위로 이끌었고 선두 LG트윈스는 한 이닝에 3개의 도루를 성공하는 빠른 발을 앞세워 롯데자이언츠의 추격을 따돌렸다. '영건' 이의리(KIA타이거즈)는 제구 불안을 개인최다 탈삼진 신기록으로 상쇄하며 KT위즈전 3연패에서 벗어났으며 한화이글스는 1군에 콜업된 하위타선 삼총사의 맹타로 KBO리그 최고 투수 안우진(키움히어로즈)을 무너뜨렸다.

늦장 데뷔에서 완벽투를 선보인 와이드너[NC다이노스]
NC는 30일 창원 홈경기에서 KBO 리그 데뷔전을 가진 와이드너의 완벽 피칭을 앞세워 두산베어스에 5-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NC는 중위권 싸움을 벌인 두산을 5위로 끌어 내리고 4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총액 74만3000달러에 KBO 리그에 입성한 와이드너는 2023시즌을 앞두고 허리디스크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데뷔전이 두달 가까이 늦어졌다. 당초 28일 한화이글스와의 창원 홈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비로 취소되기도 했다.

이렇게 어렵게 데뷔전을 가진 와이드너는 6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면서 2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의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데뷔전 승리를 따냈다. 이 가운데 50개가 직구로 최고 구속은 151㎞가 나왔고 130㎞ 중후반의 체인지업(28개)과 130㎞ 초반의 슬라이더(20개)를 섞어 던졌다.

와이드너의 선발 복귀로 앞으로 구창모가 건강하게 돌아오면 에이스인 에릭 페디와 함께 최고의 선발진을 갖추게 된다.

와이드너가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NC 타선은 일찌감치 두산 선발 최원준을 공략하며 일찌감치 승세를 굳혔다. 2회말 1사 후 박세혁의 우중간 안타에 이어 윤형준이 좌익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올린 NC는 4회 1사 만루에서 손아섭이 2타점 우전 적시타에 이어 박민우의 우전적시타, 박건우의 좌중간 2루타가 잇달아 터지면서 순식간에 5-0으로 달아났다.

타선에선 리드오프로 나선 지명타자 손아섭이 3타수 2안타 2타점, 7번 윤형준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3⅔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NC전 3연패에 빠지며 시즌 5패째(1승)를 당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NC 소속으로 뛰다가 다시 친정팀 두산으로 돌아간 양의지는 시즌 첫 창원경기에서 4회와 6회 와이드너를 상대로 좌전안타와 우전 2루타를 날렸다.

막강한 투수진을 앞에서 이끌고 있는 커크 맥카티[SSG랜더스]
선두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SSG 랜더스는 인천 홈경기에서 1회에 얻은 3점을 마운드 우위로 끝까지 지켜내며 삼성라이온즈에 3-2로 이기고 30승 문턱에 들어섰다. 선두 LG와는 여전히 1경기차를 유지하고 3위 롯데와는 2경기차로 벌여 놓았다.

SSG는 1회말 제구가 흔들린 삼성 선발 앨버트 수아레즈를 상대로 3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최지훈의 내야 안타와 박성한의 우전 안타, 최정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2타점 좌전 적시타에 이어 최주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0으로 앞섰다.

SSG는 선발 커크 맥카티가 6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고 노경은(1⅔이닝 무실점)-서진용(1이닝 1실점)으로 막아냈다. 노경은은 13홀드, 서진용은 18세이브로 각각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은 선발 수아레즈가 1회 3실점한 뒤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나 1회 3실점이 뼈아팠다. 그러나 수아레즈는 2회부터 7회까지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SSG타선을 틀어 막았으나 삼성 타선이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수이레즈는 7이닝 8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4패째(1승).

삼성은 5회 2사까지 맥카티를 공략하지 못해 1볼넷만 얻고 무안타로 눌리다 2사 뒤 이재현의 좌월 홈런(시즌 4호)으로 추격에 나서기 시작해 7회 무사 1, 2루를 비롯해 8회 1사 1, 2루의 잇단 득점기회에는 불펜으로 나선 SSG 노경은에 막혔다. 그리고 9회에는 세이브 1위인 SSG 마무리 서진용을 상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태군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믿었던 강한울과 구자욱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잠실경기에서 롯데를 누른 LG선수들이 마운드에서 승리의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LG트윈스]
KBO리그 최고 인기구단인 LG와 롯데가 맞붙어 올시즌 화요경기 최다관중인 2만330명이 운집한 잠실경기에서는 LG가 롯데를 3-1로 누르고 잠실 5연승을 이어가며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다. 롯데는 2연패로 선두 LG에 3게임차, 2위 SSG에 2게임차로 벌어져 일단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LG는 12년 동안 한솥밥을 먹다가 올해 롯데로 이적한 포수 유강남의 약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바로 낮은 도루 저지율. 반대로 올해 LG는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으로 주루사가 많기는 하지만 또한 빠른 발로 팀 도루 1위(58개)를 질주하고 있다.

바로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 1-1로 팽팽히 맞선 5회말 LG는 3개의 도루로 롯데 내야를 완전히 흔들었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다음 타자 신민재가 좌익수 앞 단타를 치고 또 2루 도루에 성공해 무사 2, 3루. 여기서 타격 3위 홍창기는 롯데 내야진의 전진 수비를 뚫어내는 내야 전진 수비를 뚫고 2타점 중전 적시타로 결승타를 날렸다. 더구나 홍창기는 또 2루를 훔쳤다.

홍창기는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 신민재도 3타수 2안타 1득점 2도루로 존재감을 보였다.

팔꿈치 부상을 털고 지난달 5일 키움히어로즈전 이후 55일 만에 1군에 복귀한 LG 선발 이민호는 3⅓이닝 4피안타 1실점했다. 이후 유영찬이 1⅔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리의 기쁨을 맛보았고 정우영은 8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역대 5번째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했다. 루키 박명근은 3타자를 무안타 1탈삼진으로 1이닝을 깨끗하게 마무리 5세이브째.

롯데 선발 한현희는 6이닝 8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에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4패(4승)째를 당했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을 날린 베테랑 최형우가 의기양양하게 베이스를 돌고 있다.[KIA타이거즈]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영건' 이의리의 호투와 '베테랑' 최형우의 홈런포를 앞세워 kt를 6-1로 눌렀다. KIA는 21승22패로 5할 승률에 1승 차이로 다가서며 정확하게 5할 승률을 맞춘 두산에 반게임차로 다가서 다시 5강 자리를 넘보게 됐다.

이의리는 최고 152㎞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지며 5이닝 동안 22타자를 상대로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1실점으로 막아내 4승째를 챙겼다.

여전히 제구력에서 문제점을 보이며 볼넷을 5개나 내주었지만 피안타가 단 2개에 그친데다 삼진이 자신의 개인최다 탈삼진 신기록인 11개나 되면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의리의 호투에다 베테랑 최형우는 3회 우월홈런(시즌 5호)에다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간 2루타로 날리며 득점까지 올리면서 팀 승리에 앞장섰다. 리드오프 류지혁은 5타수 3안타 2득점, 2번 박찬호는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테이블세터의 역할을 확실히 했고 여기에 최형우가 홈런과 2루타로 힘을 보탰다.

kt는 선발 고영표가 2이닝 동안 4피안타 사사구 2개, 실책으로 3실점(2자책)한 뒤 허리 통증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고 5회초 이의리의 제구가 흔들리는 사이 볼넷 4개로 밀어내기로 1점을 뽑는데 그치는 등 단 3안타에 불과해 여전한 타격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대체외인으로 들어와 4경기에서 2승 ERA 0.90을 기록하고 있는 산체스[한화이글스]
한편 대전경기서 한화는 대체 외인 리카르도 산체스의 호투와 하위타선에서 6안타를 몰아치며 4득점을 하는데 힘입어 키움을 7-1로 눌렀다.

산체스는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는 등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4경기에서 2승째를 챙겼다. 평균차잭점이 0.90으로 확실한 한화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한화는 1군에 콜업된 장진혁-김건-이도윤을 7~9번타자로 배치했고 이 작전이 그대로 적중했다. 이들은 나란히 멀티안타로 6안타를 합작하며 맹활약하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키움은 선발로 안우진이 나서 5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을 했으나 여전히 타선이 제때 터져 주지 않으면서 4패째(3승)를 당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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