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lobalists’ 박철희 국립외교원장 “국가 차원의 외교 역량 강화도 필요해”
오는 31일 오후 5시 방송이 될 아리랑TV 특별기획 프로그램 ‘The Globalists’ 35회에는 손지애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진행으로 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이 출연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한국 외교의 길과 한일 관계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은 최근 한국 외교의 방향성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의 시간을 가졌다.
박 원장은 한국과 일본에서 손꼽히는 일본 정치학자이자 전문가인데, 손 교수가 이런 그의 이력을 들며 최근 진전된 한일관계를 어떻게 진단하는지 물었다.
박철희 원장은 “우리나라와 일본은 이제 과거사 문제를 딛고 협력적 동반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아직까지 일본이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번 한일 정상의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 공동 참배와 같은 성과에도 주목해야 한다”면서, “기시다 총리 또한 한국의 과거사 문제 제기에 성의 있게 답하려는 정치적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교수는 또 ‘슈퍼 위크’라고 불릴 만큼 최근 광폭으로 진행됐던 한국의 외교적 행보에 대한 성과와 의미도 물었는데, 박 원장은 “한국은 과거 동북아 중심으로 외교적 활동을 해왔지만, 이제 세계의 다양한 국가에서 한국에 높은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세계 식량 문제나 질병, 기후변화 등 여러 의제에 한국이 접근하고 참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손 교수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지원 같은 부분은 국민들의 공감대가 다소 부족한 것 같다고 하자, 박철희 원장은 “우리는 한국 전쟁을 겪은 만큼 더욱 공감해야 한다”면서 “한국도 또 다시 전쟁의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침략 받은 국가에 대한 공감과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문제의식을 보여야 한다”고 답했다.
손 교수가 최근 복잡한 국제 질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묻자, 박 원장은 “세계는 미국 중심의 단일 질서에서 다자주의를 넘어섰고, 이제는 쿼드(QUAD), 오커스(AUKUS)와 같은 다양한 동맹으로 뭉치고 있다”면서, “민간 부문에서는 유능한 한국 기업들이 한국을 알리고 있지만, 그만큼 국가적인 차원의 외교 역량 강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손 교수가 국립외교원장으로서 보는 외교관들에게 필요한 자질이 무엇인지 묻자, 박철희 원장은 “이제 한국은 동북아 변방의 작은 나라가 아니다”라면서 “변화된 국가의 위상에 맞는 자신감과 더불어, 세계적인 사고방식을 지니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이를 위해 “젊은 외교관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기성세대가 책임감을 갖고 돕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글로벌리스트가 초청한 박철희 원장과의 대담은 31일 오후 5시, ‘The Globalists’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The Globalists’가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는 아리랑TV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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