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스파이 돌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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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는 인류 다음으로 뇌가 발달한 동물이다.
큰 돌고래의 두뇌는 1.6㎏으로 사람(1.3㎏)보다 무겁다.
미국의 동물행동학자 로리 마리노는 돌고래가 자의식과 감정이나 인지능력, 공감능력을 지니고 있다며 인간에 준하는 인격체 대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돌고래를 불법포획하고 동물원과 수족관의 애완동물로 취급하는 것도 모자라 군사훈련과 전쟁에 동원해 혹사시키는 인간의 야만성에 소름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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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은 1960년대 초부터 돌고래의 이런 특성을 기뢰탐지 등에 활용하기 위해 훈련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때 미 해군은 돌고래 8마리를 걸프만에 투입했다. 이라크 폭군 사담 후세인이 심어둔 기뢰와 부비트랩 100여개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한다. 러시아도 옛 소련 시절 미국에 자극받아 1960년대 후반부터 유사한 훈련을 시작했다. 소련군의 돌고래는 선박의 스크루 소리만 듣고 소련제와 다른 국가 잠수함을 구별하고 물속에 빠트린 반지도 찾아낼 만큼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 돌고래에 폭탄을 부착한 자살테러팀까지 등장했다. 소련 붕괴 이후 재정난 탓에 돌고래 부대는 명맥이 끊겼다가 2014년 크름반도 강제병합 이후 훈련프로그램이 재개된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설 무렵 크름반도의 세바스토폴 항구 방파제 인근에 훈련받은 돌고래를 풀어놓은 정황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우크라 해군 특수부대원의 수중 침투를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4년 전 러시아제 장비를 부착한 흰돌고래(벨루가)가 노르웨이 북부 해안에 출몰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이번에는 스웨덴 해안에 나타났다. 벨루가는 스파이 훈련을 받은 러시아 해군에서 탈출해 떠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동물행동학자 로리 마리노는 돌고래가 자의식과 감정이나 인지능력, 공감능력을 지니고 있다며 인간에 준하는 인격체 대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008년 경주 감포 앞바다에서 돌고래 무리가 동료의 장례식을 치르는 집단 행위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런 돌고래를 불법포획하고 동물원과 수족관의 애완동물로 취급하는 것도 모자라 군사훈련과 전쟁에 동원해 혹사시키는 인간의 야만성에 소름이 돋는다.
주춘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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