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I "핵·미사일 위협 강력 대응"...내일 한·미·일·호 해양차단훈련
[앵커]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막기 위한 확산방지구상, PSI 20주년 고위급회의가 제주에서 열렸습니다.
각국 대표단이 불법 핵·미사일 개발 등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내일은 다국적 함정이 참여하는 해양차단훈련이 진행됩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3년 미국 주도로 출범한 확산방지구상, PSI.
2009년에 가입한 우리나라를 포함해 106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협력체제로 확대됐습니다.
5년마다 고위급 회의가 열리는데, 20주년을 맞은 올해는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가 개최했습니다.
북한이 핵·미사일 위협을 이어가고 있고, 정찰위성 발사까지 공언한 가운데 열려 더욱 주목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북한은 유엔 안보리 제재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으로 핵,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물자와 자금을 계속 조달하고 있습니다.]
70여 개국 대표단은 대량살상무기뿐만 아니라 암호화폐를 동반한 금융활동 등 새로운 비확산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보니 젠킨스 /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 :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추구는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 규범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사회는 뜻을 모아야 합니다.]
회의에 이어 우리 해군이 제주 동남방 해상 공해에서 한·미·일·호주의 함정이 참가하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을 주관합니다.
대량살상무기를 적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을 차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리병철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도 이번 훈련이 자신들에 대한 해상차단봉쇄를 기정사실화한 것이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만 훈련 수역 기상 악화로 일정은 대폭 축소됐습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한 ·미 ·일, 호주 다국적 함정 간 해상훈련을 공해상에서 약식절차 훈련으로 진행하고, 이후에 우리 해군과 해경 함정이 제주 민군복합형 내에서 승선 검색 절차 등 정박 훈련을 하는 것으로 일부 조정됐습니다.]
PSI가 특정국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지만,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의와 훈련이 강력한 대북 억제 메시지가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제주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기자: 이수연
영상편집: 연진영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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