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발사체, 한반도 서남쪽 통과"...軍 잔해 수거 나설 듯
[앵커]
북한이 다음 달 발사를 예고한 군사 정찰위성 발사체는 서해를 거쳐 필리핀 근해까지 날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예고한 발사 기간 이지스함 등을 서해에 배치해 궤적을 추적하고,
발사체 잔해물이 낙하할 경우 수거작전에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국제해사기구 지역별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에 통보한 위성 발사체의 비행 구역은 한반도 서쪽을 거쳐 필리핀 근해에 이릅니다.
예고대로라면 서해 동창리에서 쏘아 올린 발사체의 1단 추진체는,
충남 대천항에서 230~300㎞ 서쪽 공해 상에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발사체는 다시 남쪽으로 날다가 제주 서쪽 270~330여㎞ 공해 상에 위성 보호덮개인 페어링을 떨어트리고,
2단 추진체는 필리핀 루손섬 동쪽 약 700~천㎞ 해상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발사체의 낙하지점이 지난 2012년 발사한 광명성 3호와 2016년 광명성 4호 때보다 더 먼 거리에 설정돼 1, 2단 추진체 성능이 개선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 과거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예상 낙하지점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北 조선중앙TV / 2016년 2월 : 백두산 대국이 최후 승리의 궤도에 진입한다는 것을 알리는 장엄한 선언입니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북한이 통보한 발사 기간에 이지스함 등을 배치해 발사체의 궤적을 추적하고,
서해에 잔해가 떨어질 경우 구조함인 광양함과 무인 수중탐색기 등을 동원해 수거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성근 / 합참 공보차장 : 관련 동향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북한이 주장하는 소위 위성 등에 대해 다양한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적 감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에 이은 광명성 4호 발사 직후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이라는 최고 수위의 대북제재 조치를 내렸는데, 이번에도 강화된 대응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촬영기자 : 박진수
영상편집 : 윤용준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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