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안 생물종이 바뀐다] ① 커다란 집게 '톱날꽃게' 제주 첫 확인

제주방송 김동은 입력 2023. 5. 30. 22:59 수정 2023. 5. 3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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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나 새우 같은 갑각류는 전 세계 해양 생물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합니다.

오늘(30) 첫 번째 순서로, 제주에서 그동안 보고된 적이 없는 새로운 갑각류를 김동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제주에서 처음 톱날꽃게가 확인되면서 기초 조사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문제는 제주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만큼, 연안 생태게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아직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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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게나 새우 같은 갑각류는 전 세계 해양 생물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합니다.

하지만 제주에서는 그동안 관련 조사나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JIBS는 창사 21주년을 맞아, 제주 연안 생태계의 핵심인 갑각류의 서식 실태와 과제 등을 짚어보겠습니다.

오늘(30) 첫 번째 순서로, 제주에서 그동안 보고된 적이 없는 새로운 갑각류를 김동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제주시 구좌읍의 한 해안가.

민물과 바닷물이 뒤섞이는 이곳은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 일대에서 그동안 본 적이 없는 특이한 게가 발견됐습니다.

김동은 기자
"수심이 1에서 3미터 가량 되는 이곳 현장에서는 최근 제주에서 보고된 적이 없는 갑각류가 발견됐습니다"

지역 주민
"제주에서는 이런게 안 나오지, TV 보니까 외국에서 나오더라고..."

5개월 전 이곳에서 발견됐다는 게를 확인해 봤습니다.

일반 게와 달리, 커다란 몸집을 자랑합니다.

성인 손바닥 만큼 큰 집게발, 등껍질에 난 톱처럼 뾰족한 돌기, 몸 빛깔도 푸른색으로 특이합니다.

청게로도 불리는 톱날꽃게입니다.

국내에서는 주로 낙동강 하구와 거제도에서만 발견됐는데, 제주에서 서식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열대 염습지에서는 머드크랩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허성표 제주대학교 해양생명과학과 교수
"부산, 경남에서 발견된 적이 있고 당시 유입경로는 인도네시아에서 목재가 수입될 때 왔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부산, 경남 이외에 제주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주에서 처음 톱날꽃게가 확인되면서 기초 조사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최근 이곳에서 서식 밀도가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뜻한 해류를 따라 제주로 북상했거나, 철새 깃털에 묻어왔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문제는 제주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만큼, 연안 생태게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아직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허성표 제주대학교 해양생명과학과 교수
"생태계에서도 최상위 포식자에 속하는 종입니다. 공격성도 있고 해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제주) 생태계에 교란을 일으킬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주 연안에서 새로운 갑각류 종들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보다 면밀한 서식 실태 조사가 시급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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