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고 문화 한 입! 기업, 사회공헌으로 함께 걷다
‘문화로 소통한다.’
국내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로나19로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은 한껏 움츠러들었지만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하면서 현장을 중심으로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은 점차 진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분야인 봉사활동 대신 새로운 형태의 활동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문화로 소통하라.’ 문화·예술 활동이 요즘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아이콘이 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업은 문화·예술 활동 지원을 위해 자체 조직으로 문화재단을 두고 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공공 문화재단 또는 사설 문화재단과 손잡고 그때그때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기업의 이런 문화·예술 활동은 문화·예술인을 직접 지원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문화·예술 혜택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펼쳐보이기도 한다.
한화그룹은 문화·예술 분야 등에 꾸준히 지원하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2000년 이후 해마다 진행하며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전달하는 공익적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한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등은 한화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특히 1989년 예술의전당 음악당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시작된 교향악축제는 올해로 35주년을 맞이했다. 교향악축제는 한화그룹이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는 문화행사로 23년째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교향악축제는 6월1일 광주시향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17개 교향악단이 참여하며 풍성한 클래식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이 주최하는 롯데 어린이 환경 미술대회는 올해로 41회째를 맞았다. 6월11일 열리는 롯데 어린이 환경 미술대회는 롯데백화점만의 역사성을 가진 국내 최대 어린이 미술대회로 자리 잡았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참여가 가능하고 참가자만 1만5000여명에 이른다. 특히 접수비의 절반인 3000원이 환경재단에 자동 기부돼 미술대회 참여만으로도 어린이들은 환경 보전의 중요성과 기부의 의미까지 배우고 있다. 서울, 김포·인천, 부산 등 전국의 총 16개 권역에서 동시 진행될 정도로 어린이 미술대회의 최대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GS건설은 젊은 문화·예술인과 학교 체육에 대한 지원사업을 지난해부터는 커넥트(Connect)라는 이름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물적 지원에 치우친 기존의 사회공헌활동을 넘어 기업이 가진 공간과 자원을 사회구성원들과 공유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기획됐다.
2021년 GS건설 문화·예술인 지원사업인 ‘나눔과 동행’에 이어 지난해부터는 젊은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사업을 커넥트로 이어가고 있다.
올해 15회째를 맞은 동서식품의 ‘맥심 사랑의 향기’는 어린이 오케스트라에 문화자산을 후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동서식품의 대표 메세나 활동으로 손꼽힌다. 2008년 부산 소년의집 관현악단 후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4억1000여만원 상당의 악기와 음악실 개·보수를 지원했다.
문화·예술의 사회적 영향력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 활동도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병태 기획위원 cbt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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