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도루로 유강남 흔든 LG, 잠실벌 엘롯대전 먼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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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330명이 잠실벌을 가득 메운 '엘롯대전'에서 LG트윈스가 활짝 웃었다.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서 빠른 기동력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이로써 최근 2연승 및 잠실구장 5연승을 이어간 LG는 31승 16패 1무를 기록, 리그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경기는 2011년부터 LG에서만 12년을 활약하다 FA 자격을 얻어 이번 시즌 롯데로 이적한 포수 유강남의 잠실구장 첫 방문으로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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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서 빠른 기동력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이로써 최근 2연승 및 잠실구장 5연승을 이어간 LG는 31승 16패 1무를 기록, 리그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2연패에 빠진 롯데는 26승 17패로 3위 자리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2011년부터 LG에서만 12년을 활약하다 FA 자격을 얻어 이번 시즌 롯데로 이적한 포수 유강남의 잠실구장 첫 방문으로 관심을 모았다. 경기 전 유강남은 옛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옛추억을 떠올렸다. LG 팬들도 유강남이 타석에 들어서자 아낌없는 박수로 환영했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다. LG는 유강남의 도루 저지율이 낮다는 점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베이스를 훔쳤다. 이날만 무려 도루 4개를 성공시키면서 유강남의 혼을 쏙 빼놓았다.
LG는 1회말 1번 홍창기와 2번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3번 문보경이 2루수 쪽 병살타성 타구를 때렸지만 병살 플레이를 이어가던 롯데 유격수 노진혁이 1루에 악송구를 범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홍창기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롯데도 4회초 LG의 실책을 등에 업고 승부를 원점에 돌렸다. 전준우가 2루타로 출루한 가운데 안치홍의 희생번트 때 투수 이민호의 1루에 송구 실책을 범했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유강남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5회말 공격에서 LG는 ‘뛰는 야구’로 롯데 내야를 완전히 흔들었다. 3회말 신민재가 이날 첫 도루를 성공시킨 LG는 5회말에만 도루 3개를 몰아쳤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곧바로 2루를 훔쳤다. 다음 타자 신민재도 좌전안타를 때린 뒤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안타 2개와 도루 2개로 만든 무사 2, 3 기회에서 홍창기는 롯데 내야진의 전진수비를 뚫고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홍창기도 1루에 나가자마자 2루를 훔쳤다.
홍창기는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로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주로 대주자로 나서다 최근 선발 출전 기회를 얻고 있는 신민재도 3타수 2안타 1득점 2도루로 염경엽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팔꿈치 부상을 털고 55일 만에 1군에 복귀한 LG 선발 이민호는 3⅓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오랜만의 복귀전인 만큼 무리하지 않고 73개 공만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4회 1사 후 마운드를 이어받은 LG 유영찬은 1⅔이닝을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정우영은 8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역대 5번째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했다. 신인 박명근은 9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시즌 5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롯데 선발 한현희는 6이닝 8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하고 시즌 4패(4승)째를 당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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