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았다, 전주성 새 장수…전북, 페트레스쿠 감독 낙점
알 나스르 등서 아시아 축구 경험
김상식 감독의 자진사퇴 이후 김두현 감독대행 체제로 팀을 이끌어왔던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마침내 새 감독을 찾았다. 루마니아 출신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55·사진)이 주인공이다.
전북 관계자는 30일 통화에서 “페트레스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정하고 협상을 해왔다. 성사 직전 단계인 것은 맞다”며 “비자 문제 등 세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밝혔다.
시즌 초반부터 성적 부진이 이어져 지난 4일 김상식 감독과 결별한 전북은 이후 김두현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김과 동시에 새 사령탑을 찾는 데 주력해왔다. 일찌감치 외국인 감독을 영입하기로 결정했고, 허병길 대표이사와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가 전면에 나서 유럽에서 활동하는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후보를 물색했다. 그리고 결국 루마니아 1부리그에서 CFR 클루지를 지휘하는 페트레스쿠 감독을 낙점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루마니아 축구의 전설이다. 선수 시절 1989년부터 2000년까지 루마니아 대표팀의 주전 풀백으로 활약하며 A매치 95경기를 뛰었다. 제노바(이탈리아), 셰필드 웬즈데이, 첼시, 브래드퍼드, 사우샘프턴(이상 잉글랜드) 등 굵직한 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2003년 7월부터 지도자로 나선 페트레스쿠 감독은 주로 러시아 클럽을 맡아왔지만 알 아라비(카타르), 장쑤 쑤닝(중국), 알 나스르(아랍에미리트) 등 아시아팀 감독도 역임해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이후 자국 리그의 클루지를 이끌고 있다.
선두 울산 현대와 승점 20점 차이로 벌어진 전북은 상위권 도약이 시급하다. 김두현 감독대행 체제에서 성과를 내긴 했지만, 순위를 더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전북의 기대는 그래서 크다.
페트레스쿠 감독이 K리그 팀을 지도하는 것은 처음인 만큼 박 디렉터가 함께 한국으로 들어와 당분간 적응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의 전북 데뷔전은 6월 A매치 기간이 끝난 후인 6월24일 광주FC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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