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 못할 ‘무시무시한 화력’…에콰도르 파에스·쿠에로 듀오 ‘경계령’
조별리그서 11골 폭격한 공격의 팀
각각 드리블·골 결정력에서 두각
김지수 중심 탄탄한 협력수비 관건
조별리그에서 목표로 했던 것들을 전부 챙긴 김은중호가 16강부터 본격적인 진검승부에 들어간다. 16강 상대는 4년 전 4강에서 꺾었던 에콰도르다. 최상의 상대를 만났다는 평가지만, 무턱대고 안심했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6월2일 오전 6시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에콰도르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F조에서 승점 5점(1승2무)으로 2위를 차지했고 에콰도르도 B조 2위(승점 6점·2승1패)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감비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 경기에서 대규모의 로테이션을 돌려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경기력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최상의 상대를 만나는 운까지 따랐다.
한국이 감비아를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으면 E조 2위 우루과이를 만나야 했다. 반대로 패해 3위로 떨어지면 D조 1위이자 우승후보인 브라질을 만날 가능성이 높았다. 브라질과 우루과이는 남미 예선에서 나란히 1~2위에 올랐던 팀으로 이번 대회 우승후보들이다. 반면 에콰도르는 1승1무3패로 간신히 4위에 올라 본선 티켓을 따냈다.
한국은 4년 전 폴란드 대회 4강에서 에콰도르를 만났고, 최준(부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올랐다. 역대 U-20 대표팀 간 상대전적에서도 3승1패로 한국이 앞서 있다. 여러모로 한국에 기분 좋은 상대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에콰도르는 조별리그에서 무려 11골을 터뜨렸다. 이번 조별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팀이 바로 에콰도르다. 물론 대회 최약체인 피지를 상대로 9골을 넣은 게 컸지만, B조 1위인 미국도 피지를 상대로 3골을 넣는 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확실히 무시할 수 없는 공격력이다.
특히 2007년생 유망주인 켄드리 파에스(인디펜디엔테)는 경계 대상 1호다. 만 16세인데도 월반해 이번 대회에 참가한 파에스는 피지전에서도 경기 시작 7분 만에 상대 수비 뒷공간을 절묘하게 공략하며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드리블이 뛰어난 공격형 미드필더로, 벌써부터 첼시(잉글랜드)가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파에스와 같은 팀 소속인 2004년생 공격수 저스틴 쿠에로 역시 주목해야 한다. 183㎝의 건장한 체구를 자랑하는 쿠에로는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결정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3골을 터뜨려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김지수(성남)가 중심이 되는 한국 수비진의 협력 수비가 중요하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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