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도 2만명 넘는 관중 찾은 ‘엘롯라시코’…LG 공격첨병 홍창기가 주인공[스경X현장]
KBO리그 최고의 인기팀들이 정상의 자리를 놓고 잠실구장에서 만났다.
먼저 웃은건 LG였다.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지난 17일 잠실 KT전부터 홈구장 5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홈 팬에게 계속 기쁨을 안겼다.
LG와 롯데는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인기팀인데다 만나면 언제나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라이벌 더비 ‘엘클라시코’를 본따 ‘엘롯라시코’라는 말까지 만들어졌다.
이번 맞대결에는 그 어느때보다더 더 큰 관심이 모아졌다. 두 팀 모두 선두권에 있기 때문이다. LG는 1위 자리에서 3위 롯데를 불러들였다. 두 팀의 격차는 불과 2경기밖에 나지 않았다. 이번 주중 3연전으로 선두 자리의 주인이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가장 이목을 끈 맞대결인만큼 평일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2만330명이나 되는 많은 팬들이 잠실구장을 가득 채웠다. 잠실구장 정원이 2만3750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숫자다.
타율 1위, 그리고 올시즌 공격적인 주루를 시도하는 LG가 롯데의 빈틈을 뚫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90으로 10개 구단 중 1위를 기록 중인 LG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번타자 홍창기가 타선의 선봉장으로 활약했다.
1회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3번 타자 문보경이 2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병살타성 공을 쳤다. 1루 주자 문성주는 2루에서 아웃됐지만, 롯데 유격수 노진혁이 1루에 악송구해 그사이 홍창기가 홈을 밟았다.
롯데가 4회 유강남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1 원점으로 만들었지만 5회 LG는 빠른 발과 안타로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후속 타자 신민재도 좌익수 앞 안타를 친 뒤 도루에 성공해 무사 2·3루가 됐다. 홍창기는 롯데 내야 전진 수비를 뚫고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홍창기는 1루에 출루한 뒤 후속타자 문성주의 타석 때 2루를 훔쳐 롯데 배터리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날 홍창기는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4시즌 연속 10도루도 달성해 LG 공격첨병으로서의 자격을 다시금 확인했다. 또한 4회 유강남의 안타성 타구를 달려가 잡은 데 이어 공격과 주루에서도 모두 만점 활약을 했다.
LG는 복귀전을 치른 이민호가 3.1이닝 1실점으로 조기 강판돼 아쉬움을 남겼지만 1.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유영찬을 시작으로 김진성, 함덕주, 정우영, 박명근이 1이닝 씩을 책임져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홍창기는 “결과에 신경 안 쓰고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는게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염경엽 감독도 “홍창기가 좋은 활약을 해준 것을 칭찬하고 싶다”고 밝혔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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