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무너뜨린 LG 홍창기 "3회 기습번트 내 판단… 신민재 주루 잘못본줄"

김영건 기자 2023. 5. 3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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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29)가 3회말 기습번트 상황을 회상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홍창기는 3회말 번트 상황에 대해 "벤치에서 때려도 된다는 사인을 냈다. 그런데 내 판단으로 번트를 댔다"며 "아웃이 되더라도 주자는 3루에 갈 수 있었다. 후속타자도 문성주, 문보경으로 이어져서 일단 번트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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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29)가 3회말 기습번트 상황을 회상했다.

LG 트윈스 홍창기.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홍창기는 30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회말 역전 2타점 적시타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로써 홍창기의 올 시즌 타율은 종전 0.317에서 0.326으로 소폭 상승했다. 홍창기의 활약 속에 LG는 3-1로 승리했다.

이날 홍창기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때리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3회말 타석에 등장한 홍창기는 무사 2루에서 상대 우완 사이드암 선발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투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절묘한 기습번트 안타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2루주자 신민재가 홈에서 주루사를 당한 점은 아쉬웠지만 홍창기의 감각적인 번트가 돋보였다.

홍창기의 활약 속 백미는 5회말이다. 팀이 1-1로 맞선 상황 5회말 무사 2,3루의 기회에서 나선 홍창기는 한현희의 가운데 몰린 패스트볼을 공략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했다. 3-1 리드를 잡은 LG가 경기를 그대로 승리로 마무리하면서 홍창기의 적시타가 결승타가 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홍창기는 3회말 번트 상황에 대해 "벤치에서 때려도 된다는 사인을 냈다. 그런데 내 판단으로 번트를 댔다"며 "아웃이 되더라도 주자는 3루에 갈 수 있었다. 후속타자도 문성주, 문보경으로 이어져서 일단 번트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번트를 댄 후 신민재가 홈으로 갑자기 뛰더라. 잘못 본 줄 알았다. 신민재만의 생각이 있지 않을까"라고 웃으며 말했다.

LG 트윈스 홍창기. ⓒ연합뉴스

이날 경기까지 올 시즌 타율 0.326 출루율 0.440 장타율 0.408를 기록하며 LG 공격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홍창기는 "지난해는 너무 조심스럽게 타격했다. 공을 너무 많이 보니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었다. 생각이 많아지고 결과가 안 나오다 보니 좀 더 소극적으로 했다"며 "지금은 더 적극적인 타격을 하려고 한다. 올 시즌은 골든글러브를 탄 2021시즌만큼은 아니라도 잘 되고 있어서 좋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홍창기는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에 대해 "순위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한 경기씩 이기다 보면 계속 선두로 있을 거다"라며 "안 쓰려고해도 당연히 신경이 쓰이겠지만 경기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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