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너머] (113) 동심(童心)

조수정 뉴시스 기자 입력 2023. 5. 3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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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조수정(뉴시스), 최주연(한국일보), 구윤성(뉴스1), 정운철(매일신문), 김애리(광주매일)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으악 진짜 여기에 피 빨아 먹는 생물이 있다고요?" "그래 맞아. 거머리는 이런 논에 살아. 맨살로 논에 들어가면 다리에 딱 붙어서 피를 빨아 먹어."

다행히 어린이들은 발과 다리를 보호하기 위해 긴 양말을 신고 논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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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조수정(뉴시스), 최주연(한국일보), 구윤성(뉴스1), 정운철(매일신문), 김애리(광주매일)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으악 진짜 여기에 피 빨아 먹는 생물이 있다고요?”
“그래 맞아. 거머리는 이런 논에 살아. 맨살로 논에 들어가면 다리에 딱 붙어서 피를 빨아 먹어.”

서울 도심에서 열린 전통 손모내기 체험 현장입니다. 서울 미동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들이 모내기를 위해 농업박물관 야외체험농장에 모였습니다. 오는 길에 듣지 못했던 무시무시한 ‘거머리’ 이야기에 화들짝 놀랍니다. 다행히 어린이들은 발과 다리를 보호하기 위해 긴 양말을 신고 논에 들어갔습니다. 옛 선조들의 모내기 복장도 갖췄습니다.

언제 겁을 먹었냐는 듯,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못줄 앞에 선 꼬마 농부들의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까르르’ ‘꺅’ 하고 연신 감탄사를 쏟아냅니다. 발이 푹푹 빠지는 논바닥의 느낌이 재미있는지 발을 흙 속에 넣었다 뺐다 하며 장난을 치기도 하고, 모의 촉감이 신기한지 고사리손으로 조물조물 만져보기도 합니다. 카메라 프레임 속의 어린이들을 보고 있으니 동심(童心)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을 취재하고 있는 저도 절로 미소 짓게 되는 즐거운 현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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