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 시드’의 기적… 마이애미, 보스턴 꺾고 챔프전행

남정훈 2023. 5. 3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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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 시드의 반란이 우여곡절 끝에 성공했다.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가 보스턴 셀틱스에 리버스 스윕을 당할 위기를 극복하고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정규리그 동부 7위였던 마이애미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서 8위 애틀랜타 호크스에 패하는 등 8번 시드로 플레이오프(PO) 막차를 탔다.

NBA 역사상 8번 시드가 챔프전에 나서는 것은 1999년 뉴욕 닉스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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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조직력 ‘업셋’ 돌풍 견인
결승 MVP 버틀러 ‘래리 버드 상’
6월 2일 요키치의 덴버와 격돌

8번 시드의 반란이 우여곡절 끝에 성공했다.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가 보스턴 셀틱스에 리버스 스윕을 당할 위기를 극복하고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마이애미는 3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22~2023 NBA 동부콘퍼런스 결승(7전4승제) 7차전 원정경기에서 보스턴을 103-84로 꺾고 4승3패로 챔프전행 티켓을 얻었다.
마이애미 지미 버틀러가 3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22~2023 NBA 동부콘퍼런스 결승MVP에 해당하는 ‘래리 버드 트로피’를 수상하고 있다. 보스턴=AP통신
이번 시리즈에서 3승을 먼저 챙겼던 마이애미는 4∼6차전을 내리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NBA 역사상 3연승 뒤 4연패로 탈락하는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3연승과 3연패를 거듭해 7차전이 열린 경우도 이번이 네 번째였지만 모두 먼저 3연승을 먼저 거둔 팀이 최종 7차전을 가져왔다.

정규리그 동부 7위였던 마이애미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서 8위 애틀랜타 호크스에 패하는 등 8번 시드로 플레이오프(PO) 막차를 탔다. 하지만 PO 1라운드에서 이번 시즌 NBA 전체 승률 1위(70.7%)의 밀워키 벅스를 잡은 것을 시작으로 2라운드에서도 5번 시드 뉴욕 닉스를 4승2패로 연파했다. 동부콘퍼런스 결승에서도 2번 시드 보스턴을 누르고 세 차례의 ‘업셋’(하위팀이 상위팀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마침내 챔프전에 나서게 됐다. NBA 역사상 8번 시드가 챔프전에 나서는 것은 1999년 뉴욕 닉스 이후 두 번째다.

마이애미의 업셋 원동력은 에이스 지미 버틀러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탄탄한 수비 조직력이었다. 7차전에서도 에이스 버틀러는 48분 중 43분을 뛰며 28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며 동부콘퍼런스 결승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래리 버드 상’을 수상했다.

마이애미는 버틀러뿐만 아니라 ‘언드래프티 4인방’의 활약도 빛났다. 7차전에선 케일럽 마틴이 3점슛 4방 포함 26득점 10리바운드로 존재감을 뽐내는 등 마틴을 포함해 게이브 빈센트, 던컨 로빈슨, 맥스 스트루스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어느 팀의 선택도 받지 못했지만, 마이애미에 입단해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다양한 전술을 잘 소화해내며 어엿한 NBA 선수로 자리 잡았다.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되는 마이애미의 챔프전 상대는 리그 최고의 센터로 꼽히는 니콜라 요키치가 이끄는 덴버 너기츠다. 서부콘퍼런스 1번 시드 덴버는 콘퍼런스 결승을 4연승으로 통과해 체력적 우위에 있다. 첫 8번 시드 챔프전 진출팀이었던 뉴욕 닉스는 1999년 챔프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패했다. 과연 ‘버틀러와 아이들’은 사상 최초의 8번 시드 우승팀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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