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하늘 아래 2개의 트레블은 없다!"

2023. 5. 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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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트레블. 축구 클럽에 있어서 최고의 영광이라 할 수 있다. 트레블이란 한 시즌에 리그와 FA컵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동시 석권하는 것을 의미한다.

트레블이 얼마나 달성하기 어려운 위대한 기록이냐면, 축구의 대륙 유럽 축구에서 지금까지 트레블에 성공한 팀은 총 7팀에 불과하다.

셀틱(스코틀랜드), 아약스(네덜란드), 에인트호번(네덜란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바르셀로나(스페인), 인터 밀란(이탈리아),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이 위대한 주인공들이다.

한 국가에서 2개의 팀이 트레블을 달성한 건 지금까지 네덜란드가 유일하다. 올 시즌 잉글랜드가 역사상 2번째 트레블 팀을 기다리고 있다. 바로 맨체스터 시티다.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차지하며 3연패에 성공했다. 그리고 UCL 결승에 진출해 인터 밀란과 격돌하고, 잉글랜드 FA컵 결승에도 올랐다. 지역 라이벌 맨유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맨시티가 3개 대회에서 모두 왕좌에 오른다면 1999년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초의 트레블을 달성한 맨유에 이어 2번째 트레블을 달성하게 된다.

맨시티가 워낙 압도적인 전력과 흐름을 가지고 있어 많은 이들이 트레블 달성이 유력하다고 바라본다. 하지만 맨시티가 트레블을 하도록 놔둘 수 없는 이들이 있다. 바로 잉글랜드 최초의 트레블 역사를 쓴 맨유다. 맨유는 잉글랜드 하늘 아래 트레블 2팀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 맨유의 중심에 간판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가 있다. 그는 올 시즌 최고의 성장세를 보이며, 맨유의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EPL에서 17골을 터뜨리며 득점 6위에 올랐고, 전체로 봤을 때 30골을 폭발시켰다. 래시포드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이다.

이런 그가 맨시티의 트레블을 막기 위해 앞장섰다. 맨시티와 FA컵 결승은 오는 6월 3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맨유는 30일 구단 시상식을 개최했고, 래시포드는 한 해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맷 버스비경 올해의 선수상과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이 자리에서 래시포드는 맨시티와 FA컵 결승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표현했다.

래시포드는 이렇게 말했다. 자신만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맨유의 모든 구성원들이 느끼고 있는 마음가짐이라고 했다.

"맨유가 잉글랜드에서 트레블을 달성한 유일한 클럽으로 남아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마커스 래시포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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