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고가 행진…코스피, 연중 최고치
반도체·기술주 중심 강세
시총 상위 20개 중 14개 상승
코스피가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과 반도체주 강세로 1% 넘게 오르면서 올해 최고점에서 마감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표주와 LG전자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3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26.71포인트(1.04%) 오른 2585.52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은 이날도 6756억원 순매수하면서 최근 기조를 이어나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5428억원, 1124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주말 새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면서 증시 불확실성이 완화되자 투자심리도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휴 사이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과 엔비디아발 인공지능(AI) 기반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 공개에 기대감이 반영되며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20개 중 14개가 상승했다. 특히 신고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삼성전자(2.84%)와 SK하이닉스(0.35%)의 상승세가 시장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7만1400원까지 올라 3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도 개장 직후 11만3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집중된 대형 반도체, 2차전지 등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0.35%), 삼성SDI(3.61%), 포스코퓨처엠(5.4%), LG전자(10.83%) 등이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2만4900원에 마감한 LG전자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8.27포인트(0.98%) 오른 851.50으로 마쳤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0.42%)과 에코프로(0.74%) 등이 상승했고 셀트리온제약(-0.12%), 오스템임플란트(-0.05%)는 소폭 하락했다.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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