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콜택시 노후화 심각…안전 위협에 예산낭비 초래
[KBS 대전] [앵커]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장애인 콜택시가 운행되고 있는데요,
상당수 차량이 교체 시기를 넘겨 운전자와 장애인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잦은 고장으로 서비스에 차질을 빚는가 하면 예산 낭비까지 초래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산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가 위탁 운영하는 아산시 장애인콜택시입니다.
차량을 도색해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성한 곳이 드뭅니다.
핵심 장치인 휠체어 리프트는 주변 장비가 부식돼 끈으로 묶어놨고 작동 장치를 눌러도 제대로 펴지질 않습니다.
부품이 낡아 운행 중에는 시커먼 매연도 끊이질 않습니다.
[이용일/아산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주임 : "뿌옇게 연기도 올라오고 진짜 복지 차원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이런 냄새까지 맡아가며 건강까지 해쳐가며 일을 해야 하나…."]
아산시 장애인 콜택시 가운데 9대가 차량 교체 주기인 7년을 넘겨 12~3년 된 차량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용접 부위가 심하게 갈라지거나 차량 안전과 직결된 곳에도 문제가 생겨 정비가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김대겸/자동차 정비공장 대표 : "바닥을 다 드러내고, 드러낸 상태에서 다시 용접을 해야 하는데, 그거는 쉬운 얘기가 아녜요."]
충남 시군 전체적으로도 장애인 콜택시 140여 대 중 40대 가까이가 노후화돼 연평균 유류비는 39.4%, 정비비는 76%가량 더 투입돼 예산도 낭비되고 있습니다.
[안장헌/충남도의원 : "장애인의 안전을 담보하고 수리비 등의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교체를 위한 예산투입이 시급합니다."]
특히 주차장 부족으로 길가에 주차를 하는 등 운영 환경도 열악해 장애인 서비스와 안전 강화를 위한 신속한 대책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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