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논란’ 자위대 함정 본국 귀환
[KBS 부산] [앵커]
일본 자위대함이 욱일기 모양의 깃발을 걸고 부산항을 찾아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국방부가 갑자기 이 자위대함이 참여하려던 해상 사열을 기상악화를 이유로 취소했습니다.
일본 함정은 미국, 호주 함정과 함께 오늘, 우리나라를 떠났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정박한 함선에 자위함기가 나부낍니다.
일제가 제2차 세계대전 때 쓴 군기인 '욱일기' 모양의 깃발입니다.
어제 부산에 입항한 일본 자위대 '하마기리함'은 이 깃발을 내걸고 우리가 주최하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에 참여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훈련을 하루 앞두고 국방부가 기상 악화를 이유로 갑자기 일정을 대폭 축소했습니다.
특히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참석하기로 해 논란을 낳았던 자위대함 해상사열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 "훈련 해역의 기상이 악화돼서 오늘 아침까지 저희가 여러모로 판단을 했는데, 아쉽게도 기상이 불리해서 정상적인 훈련이 다 진행이 못 될 것 같습니다."]
자위대함은 부산을 떠났지만 지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는 일본이 참가하는 군사훈련을 추진한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지역 시민단체는 이번 자위대함 입항이 군사 대국화를 노리는 일본의 입지를 키워준 모양새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공은희/부산경남주권연대 대표 : "한창 과거의 영광 운운하며 군사력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일본은 이번 훈련을 계기로 자위대의 작전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한국에 욱일기를 국제적 관례로 인정받으려 하고 있다."]
국방부는 자위대함이 우리 영해를 벗어난 공해상에서 다국적 함정들과 통신망 점검 등 약식 훈련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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