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오염수 7월 방류…위기의 바다
[KBS 춘천] [앵커]
내일(31일)은 우리 정부가 지정한 '바다의 날'입니다.
하지만 일본이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를 예고하면서, 우리 바다도 위기에 놓였습니다.
더욱이 방류 시기가 피서철이자 여름 성수기인 올해 7월로 예상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은 국제원자력기구의 최종 조사 이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할 계획입니다.
구체적 방류 시작 시기는 올해 여름 7월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피서철이 시작되는 동해안 관광 최대 성수기에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는 겁니다.
이 때문에 어민과 수산물 상인은 물론, 음식점을 포함한 동해안 상권 전반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걱정이 큽니다.
[장선경/게 전문 음식점 경영 : "(밑반찬이) 다 우리 지역에서 나는 수산물이기 때문에, 혹시 관광객이 많이 안 오시는 그런 것(오염수) 때문에 타격을 지금 많이 볼 수 있다는 거죠."]
오염수가 실제 우리 바다와 해양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바다가 맞닿아있는 만큼, 불안감을 떨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오염수의 영향 여부와 상관없이 관광객들의 심리적 거부감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더욱이 일본 정부는 앞으로 30년에 걸쳐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정 동해안 이미지가 꽤 오랜 기간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조광운/강릉시수협 조합장 : "수산물 가격이 폭락할 것이고 또 소비도 잘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 중앙 정부가 좀 나서서, 정말 (일본에) 요구할 건 요구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없는 첫 피서철에 대한 기대에 부푼 동해안이 원전 오염수 방류라는 새로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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