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여성 살해 후 락스 등 구입…신상공개 검토
[KBS 부산] [앵커]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하려 한 20대 여성이 구속된 가운데 범행 과정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은 계획 범죄와 공범 여부에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신상을 공개할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행용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서는 여성.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옮기려고 자신의 집에 들러 가방을 가지고 나가는 겁니다.
시신을 유기한 현장에서 택시기사의 신고로 지난 27일 새벽, 여성이 긴급체포됐고, 도주 우려 등의 이유로 어제,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또래 여성 살인 피의자 : "((범행 이유가) 말다툼 때문이라는데 말다툼 때문인 게 맞아요?) …. (왜 살인하셨어요?) …."]
피의자는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
범죄심리분석관을 투입해 범행 동기를 파악 중인 경찰은 계획 범죄는 물론이고,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범행 전후 과정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자녀 과외 선생님을 구한다며 과외 앱을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했고, 집이 멀어 과외를 거부한 피해자에게 시범적으로 수업을 해 본 뒤 과외를 결정해 달라고 요청하며 피해자 집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자리에서 범행을 저지른 건데, 그 이후 가방을 가져오면서 마트에 들러 락스와 비닐봉지 등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안이 중대한 만큼 부산경찰청은 피의자의 신상공개를 검토하기로 했고, 조만간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해 공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계획 범죄 여부 등의 단서를 확인하기 위해 벌인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는 이번 주 안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다음 주 월요일, 검찰 송치 기한에 맞춰 사건을 검찰에 넘긴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장준영/영상편집:이동훈
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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