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이전 논의 본격화…“사실상 이전 요구에 난감”
[KBS 대전] [앵커]
지난 3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이후 대전시가 공장 이전 문제를 공론화했는데요.
최근 대전시가 한국타이어에 공장 이전과 대체 시설 조성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타이어가 이전 계획이 전혀 없다고 일축한 가운데 주변 상인들도 이전 논의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불이 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입니다.
불에 탄 잔해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2014년에 이어 반복된 대형화재에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달 중순, 공장 이전 또는 존치 방안을 살펴보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지난 19일 대전시 담당 부서가 한국타이어 본사를 방문했는데 이 자리에서 이전 관련 논의가 진행됐습니다.
대전시는 공장 이전 계획과 불이 난 자리에 공공시설을 지을 수 있는지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음성변조 : "금산군과 충남도에서 환영한다고 하는데 그쪽으로 이전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 만약 그렇지 않다면 공공시설로 만들 수 있는지..."]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는 기존 공장을 유지하는 방안은 논의에서 빠졌다며 사실상 이전 압박을 받고 있다는 입장.
또 현재 이전 계획이 전혀 없고 1공장은 현대화를 진행하고 불이 난 2공장은 철거 뒤 운영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변 상인들도 이전 논의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근 상인/음성변조 : "우리는 보증금도 천만 원 넘게 주고, 2천만 원 주고 들어왔는데 이것을 어디서 누구한테 받을 거예요. 들어온 지도 얼마 안 돼서... 타격이 많죠."]
이에 대해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시 발전에 도움이 될 방안을 한국타이어가 먼저 제시하길 기다리고 있다며 다만 신산업 유치 등 체질 개선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전시와 한국타이어의 의견 조율에 난항이 예상되면서 공장 이전을 둘러싼 잡음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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