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주민초본 유출 의혹에…경찰, MBC 기자 압수수색

김우준 2023. 5. 30. 21: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이 MBC 기자와 국회 사무처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해 인사청문회 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 관련해서입니다.

MBC와 MBC 노조는 과잉 수사이고, 언론 탄압의 신호탄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김우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합차에서 내린 경찰이 MBC 사옥 진입을 시도하자, 직원들이 대열을 짜고 가로막습니다.

경찰이 MBC 뉴스룸을 압수수색하려고 하자, 언론노조 MBC 본부가 저지에 나선 겁니다.

대치는 한 시간가량 이어졌습니다.

[이호찬/언론노조 MBC 본부 위원장 : "이 정도 사안을 갖고 언론사를 압수수색한 전례가 있습니까?"]

[서울경찰청 관계자 : "지금 공무집행 방해하고 계십니다. 명백하게!"]

경찰이 오늘(30일) 압수수색한 곳은 MBC 임 모 기자의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국회 의안과 등입니다.

MBC 사무실에선 압수하려는 물품이 없어 영장을 집행하지는 않았습니다.

지난해 4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당시, 한 장관과 가족의 개인정보가 담긴 주민등록초본과 부동산 계약서 등을 유포한 혐의입니다.

이번 수사는 지난달, 김민석 강서구 의원이 한 장관의 개인정보가 유포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경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김민석/강서구의회 의원 고발인 : "'의정 활동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주겠다'라고 해서 관련된 usb를 받았습니다. 그 usb 안에 한동훈 개인정보 관련된 이제 정보들이 들어가 있었고…"]

경찰은 국회에 제출된 한 장관의 인사청문회 자료 일부를 임 기자가 메신저로 타사 기자 등에게 전달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MBC는 공인 관련 정보를 이유로 언론기관의 심장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사상 초유의 과잉 수사라고 비판했고, 노조 역시 언론 탄압의 신호탄이라며 반발했습니다.

한 장관은 피해를 입은 게 누구든 간에 넘어가선 안 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누구를 해코지하기 위해서 불법적인 정보를 유포하고, 그걸 악용하면 안 되는 건 누구나 동의하지 않겠습니까?"]

임 기자는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미 대통령에 대해 비속어를 사용했다고 보도한 기자입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 허수곤/영상편집:고응용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