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10분 만에 대출 갈아타기…금리도 내려갈까
[앵커]
은행에 가지 않고 스마트폰만으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가 내일(31일)부터 시작됩니다.
얼마나 간편한지, 또 대출 이자는 얼마나 아낄 수 있는지, 장혁진 기자가 미리 체험해 봤습니다.
[리포트]
연 6.8% 금리로 9천만 원 신용대출을 받은 30대 직장인입니다.
스마트폰 앱에서 '대환대출'을 선택하고 금리가 더 낮은 상품을 찾아봤습니다.
금리가 연 1.7% 포인트 더 낮은 상품이 소개되고, 월 이자도 15만 원가량 아낄 수 있다고 나옵니다.
["대출 신청 본인이 신청하셨으면…"]
기존 대출을 갚고 새로운 상품으로 갈아타는 모든 과정이 10분 정도면 끝납니다.
[김윤환/직장인 : "금리 0.1%, 0.2%라도 줄이려고 많이 영업점 찾아다니고 시간을 많이 쓰는데 이 비용을 바로 짧은 시간 안에 줄일 수 있다는 게 (좋습니다.)"]
지금까지는 대출을 갈아타려면 금리도 하나하나 찾아보고, 금융사도 최소 두 번 정도 방문해야 했습니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금융결제원 망을 통해 금융사끼리 기존 대출 상환과 신규 대출을 알아서 한다는 겁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발품을 팔지 않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됩니다.
대출조건을 반복적으로 조회해도 신용점수에 영향이 없습니다.
5대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카드사 같은 53개 금융사에서 받은 10억 원 이하 신용대출이 대상입니다.
[김소영/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작년에 고금리 대출을 받은 차주, 2금융권의 고신용 차주 등을 중심으로 이자 경감 혜택이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갈아타기를 중개하는 플랫폼 회사들은 수수료를 매깁니다.
[강형구/금융소비자연맹 부회장 : "플랫폼 회사들이 (금융사에)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할 경우 금융사에 비용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소비자들한테 전가될 우려가 (있습니다.)"]
다만, 한 금융사가 취급할 수 있는 한도를 연간 4천억 원으로 제한하는 만큼, 특정 상품에 몰린다면 대출이 금방 소진될 수 있습니다.
비대면 금융범죄 가능성도 점검할 부분입니다.
금융당국은 서비스 개시 후 생기는 문제들을 보완해 올 연말 주택담보대출로도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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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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