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문화 함께, '지구촌 어울림 축제' 열려
김기은 앵커>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은 300만 명, 이제 일상이나 거리에서 외국인을 만나고 어울리는 것이 낯설지 않은데요.
성남시에서 외국인과 시민이 한데 어울려 문화의 다양성을 즐기는 '지구촌 어울림 축제'가 펼쳐졌습니다.
그 현장을 오도연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제12회 지구촌 어울림 축제
(장소: 성남시청 광장 / 경기도 성남시)
성남시청 광장에 지구촌이 모였습니다.
무대 주변에 들어선 부스마다 다양한 문화로 채워졌습니다.
길게 줄을 선 시민들, 각 나라의 춤과 의상 등 전통문화와 음식을 즐기고 맛보는데요.
이곳은 몽골 부스인데요, 전통 복장의 몽골 이주 여성이 시민들을 안내하며 모국의 문화를 소개합니다.
인터뷰> 오양가 / 몽골 이주여성
"몽골 활쏘기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성남 시민분들이 이것을 하려고 엄청 줄을 서고 있거든요. 그래서 너무 뿌듯합니다."
한 손으로 수건을 돌리는 중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현장음>
"잘한다, 잘한다, 그렇죠, 재미있지요?"
"잘하네~"
이주 여성의 설명을 들어가며 나무 조각을 맞추는 필리핀 전통놀이도 따라 해봅니다.
인터뷰> 델라크루즈 메루니 / 필리핀 이주여성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필리핀 전통가옥입니다. 여기에 있는 것은 필리핀 문화에 대해 알려주는 전통 물품이에요."
종이인형으로 만든 스모 선수를 판을 두드려 밀어내는 게임, 나무 구슬을 던져 올려 홈에 올려놓는 켄다마, 일본 이주 여성도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며 놀이를 즐깁니다.
인터뷰> 고바야시 치야 / 일본인 이주여성
"한국 사람들도 같이 재미있게 해줘서 너무 좋고, 어릴 때 생각이 많이 나고 너무 재미있는 것 같아요."
축제장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먹거리 장터인데요.
현장음>
"어서오세요, 베트남 음식입니다."
"베트남 '반배오만'하고 '분가오사오'입니다."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일본 결혼 이주 여성들이 만든 전통음식을 판매하는 부스마다 발길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이채은 / 경기도 성남시
"태국 음식을 먹었는데 맛있어서 입맛에 맞고 저희 아이가 일본 (전통)문화 춤을 체험했는데 깔깔거리며 웃더라고요. 너무 좋았어요."
빠른 템포의 남미 전통 악기 연주.
다문화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글로벌 어린이 합창단의 공연.
조선족의 전통 부채춤 각국의 춤과 음악이 축제 분위기를 돋웁니다.
인터뷰> 이연복 / 조선족 주화예술단원
"우리 조선족의 전통 무용 '부채춤'을 보여준 주화예술단 단원들입니다. 성남 시민들의 환호와 박수 소리 속에 즐겁게 마무리되어서 우린 단원들이 긍지와 자랑으로 불타오릅니다."
20개 나라의 전통문화와 먹거리가 함께한 지구촌 어울림 축제는 올해로 12번째를 맞았는데요.
다문화가족, 유학생, 일반시민 등 4,000여 명이 참가해 '모두의 세계여행!'을 주제로 펼쳐졌습니다.
성남시에는 다문화가정을 꾸린 결혼 이민자를 포함해 외국인 거주자 3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3.2%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지구촌 어울림 축제는 우리 곁에서 함께 살아가는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을 이해하고 격려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취재: 오도연 국민기자)
국민리포트 오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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