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동의안 12일 표결…검찰 “다른 캠프 소문에 돈 봉투 돌려”
[앵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돈 봉투를 뿌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관석, 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오늘(3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표결은 다음 달 12일입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 이성만 의원, 검찰이 정당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체포동의안이 오늘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정명호/국회 의사국장 : "국회의원 윤관석 체포동의안, 국회의원 이성만 체포동의안이 각각 제출되었습니다."]
국회에 제출된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윤 의원이 전당대회 1주일 전 강래구 전 감사협회장에게 연락해 "경쟁후보 캠프에서 의원들에게 돈 봉투를 돌린다"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검찰은 윤 의원이 국회 외통위 소회의실과 의원회관에서 이성만 의원 등 의원들에게 300만 원씩 들어있는 봉투 20개를 전달했다고 적시했습니다.
또 윤 의원이 압수수색 전날 휴대전화를 폐기하고 보좌진은 업무수첩을 파쇄하는 등, 증거 인멸에 나섰다고 봤습니다.
윤 의원은 "준 사람이 혐의를 부인하고, 받은 사람에 대한 조사도 없이 영장을 청구했다"고 반발했습니다.
또 압수수색 직전 교체한 휴대폰은 전당대회 당시 쓰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이성만 의원에게는 경선캠프 관계자와 지역본부장에 선거운동 비용으로 1,100만 원을 제공하고, 본인도 윤 의원으로부터 3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 의원은 검찰이 자신과 야당을 망신주려는 정치적 의도에만 충실하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체포동의안은 다음 달 12일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되는데, 민주당은 당론 없이 자율 투표에 맡긴다는 입장입니다.
21대 국회에 제출된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6건 중 4건은 가결됐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노웅래 의원 2건은 부결됐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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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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