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에 ‘욱일기’ 해상사열 취소…자위대함은 부산 출항
[앵커]
욱일 문양의 자위함기를 달고 부산에 들어와 논란을 빚은 일본 하마기리함이 오늘(30일) 돌아갔습니다.
날씨 때문에 훈련이 축소돼서인데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일본 자위대함 사열도 없던 일이 됐습니다.
최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용 수상함 한 척이 예인선의 도움을 받아 부산 해군 작전기지를 떠납니다.
함선 뒤에는 선명한 햇살 무늬의 욱일기 일종인 자위함기가 내걸렸습니다.
다국적 해양차단훈련 '이스턴 엔데버 23'에 참여하기 위해 어제 입항했던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하마기리함입니다.
하지만 해당 해역의 기상이 나쁠 것으로 예보돼 내일 예정된 훈련이 대폭 축소되자 부산 기지를 예상보다 일찍 떠나게 됐습니다.
훈련이 예정됐던 제주도 해안에 나와 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이처럼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 "훈련 해역의 기상이 악화돼서 오늘 아침까지 저희가 여러모로 판단을 했는데 아쉽게도 기상이 불리해서 정상적인 훈련이 다 진행이 못 될 것 같습니다."]
대량살상무기가 실린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검색하는 '정박훈련'은 우리 해군과 해경만 제주 해군기지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국방부 장관이 마라도함에 올라 일본 함정 승조원들에게 경례를 받는 해상 사열 행사도 취소됐습니다.
일부 시민 단체들은 이번 자위대함 입항이 일본의 입지만 키워준 모양새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공은희/부산경남주권연대 대표 : "한창 과거의 영광 운운하며 군사력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일본은 이번 훈련을 계기로 자위대의 작전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한국에 욱일기를 국제적 관례로 인정받으려 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호주 함정들은 내일(31일) 새벽 제주도 남쪽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약식 훈련만을 진행한 뒤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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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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