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도서국 정상들, 부산 엑스포 부지 방문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태도국 정상들이 30일 부산을 찾아 엑스포 무대가 될 북항 일대를 둘러봤다. 태도 14국 가운데 11국이 엑스포 개최지 투표권을 갖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이고, 최근 가입을 신청한 파푸아뉴기니까지 포함하면 12국으로 늘어난다. 부산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태도국 표심이 올해 11월 치러질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날 오전 전용 열차를 이용해 부산역에 도착한 10국 정상들은 박형준 부산시장이 주재하는 환영 오찬에 참석했다. 박 시장은 “태도국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해양 환경 오염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를 경험하고 있다”며 “해양 도시인 부산과 공통 과제에 함께 대응해나가자”고 했다. 이어 ‘2023 해양 수산 국제 콘퍼런스’ 개막식에도 참석했는데 한덕수 총리는 축사에서 “한국과 태도국의 파트너십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라며 태도국의 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정상들은 이날 부산 엑스포 예정 부지인 북항 재개발 현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자리에서 부산시 관계자들이 준비 상황과 유치 의지를 브리핑하며 표심을 자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데이비드 카부아 마셜제도 대통령이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엑스포 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29일 발표된 한·태도국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 “한국의 (엑스포) 유치 신청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들어가 정부는 태도국의 추가 지지 선언을 기대하고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의 위성발사는 가장 값비싼 불꽃놀이” 한국, 안보리서 北 정면 비판
- 美 “우크라 방어용으로 준 무기, 러시아 본토 타격 승인”
- 100년 전 카프카의 질문
- 빨리 보고 싶다, ‘3김 여사’ 특검
- 드라마 같은 반전이 간절할 땐, 드라마 촬영지를 찾는 것도 좋다
- “실비 보험 있으시죠?” 돈 벌려는 병원 말에 혹하면 ‘공범’ 됩니다
- 우리 개는 안 물어요, 내가 물어요
- 美 “원전분야 투자 내년부터 세액공제”
- [바로잡습니다] 29일 자 A6면 ‘첫 방한 UAE 대통령 최고 예우’ 기사 중
- [팔면봉] 민주당이 위원장 갖겠다는 국회 법사위에 野 초강경파 대거 포진.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