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가짜 비아그라' 광고…'전화 폭탄'으로 막는다

신진 기자 2023. 5. 30. 20:4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성 기능을 돕는 약이라는 광고, 지하철역 화장실 같은 데 많이 붙어있습니다. 대부분 중국에서 만든 가짜 약입니다. 이런 불법 광고를 막겠다며 서울시가 새로운 방법을 도입했는데, 광고 속에 적힌 전화번호로 쉴 새 없이 전화를 걸어서 마비시키는 방식입니다.

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명함 크기 종이에 붉고 검게 쓴 글씨.

치워도 치워도 끊임없이 뿌려대는 발기부전 치료제 광고입니다.

[이런 게 지하철에 많이 뿌려지고 있나요? {남자 화장실에는 거의 다 있어요.}]

단속 수사관이 직접 사봤습니다.

전화한 지 12분 만에 판매상이 약품을 가져옵니다.

정품이라고 설명하며 30알 짜리 한 통에 9만원을 요구했습니다.

확인해보니 이 약, 가짜였습니다.

[김영윤/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수사관 : 성분이 전혀 다른 게 들어 있을 때가 있었고 굉장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효과는 장담할 수 없고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올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은밀한 수요는 끊이지 않습니다.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 유통하는데 뿌리 뽑기가 어렵습니다.

[김영윤/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수사관 : 총책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1년 이상 걸릴 수 있거든요. 판매책이 잡히면 다른 판매책을 또 구하고 또 구하고…]

서울시는 이 광고부터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전화를 폭탄처럼 퍼부어 통화를 마비시키는 이른바 '대포 킬러'를 투입합니다.

전단에 나온 전화번호를 '대포 킬러' 시스템에 입력하면, 수십 초에 한 번씩 새로운 번호가 전화를 겁니다.

[귀 전화번호는 불법 의약품의 판매 광고 전화번호로…]

구매자 전화를 받을 틈이 없게 만드는 겁니다.

이렇게 통화 불능 상태를 만든 사이에 통신사에 정지 요청하는 식으로 단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 서울시)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