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中 찾은 머스크, 美와 엇박자 지속… “디커플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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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외교수장을 만나 중국에 대한 미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대해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 자리에서 머스크 CEO는 "미국과 중국의 이익은 마치 샴쌍둥이처럼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테슬라는 디커플링과 망 단절에 반대한다"고 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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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외교수장을 만나 중국에 대한 미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대해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테슬라는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게 ‘탈(脫)중국’을 요구하는 상황에서도 중국내 전기차 생산량을 늘리고, 새 공장 건설 계획까지 내놓는 등 중국 친화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이 테슬라의 최대 생산 기지이자 최대 매출처라는 점을 고려한 행보로 보인다.
30일 중국 외교부는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머스크 CEO가 베이징에서 회동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머스크 CEO는 “미국과 중국의 이익은 마치 샴쌍둥이처럼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테슬라는 디커플링과 망 단절에 반대한다”고 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머스크 CEO가 중국을 찾은 것은 3년여 만이다.
머스크 CEO는 이전부터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 하는 미 정부 입장과 역행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 2월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2~3월 두 달간 상하이 공장의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연초 실시한 가격 인하로 수요가 증가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의 최대 해외 생산 기지다.
여기에 지난 4월엔 머스크 CEO가 직접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상하이에 대용량 배터리 ‘메가팩’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총 40GWh(기가와트시)에 이르는 메가팩 1만개 생산공장을 3분기(7∼9월)에 착공해 내년 2분기(4∼6월) 완공하는 것이 골자다. 메가팩은 태양광이나 풍력 에너지를 저장해 가정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리튬이온전지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다.
이같은 머스크 CEO의 행보는 중국이 테슬라의 해외 최대 시장이라는 점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은 테슬라 매출 25%, 생산 대수 52%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자 생산지이며, 광물부터 완제품까지 세계 최대 배터리·전기차 공급망을 점유하고 있다. 머스크 CEO가 이날 친 부장에게 “중국인들이 부지런하고 지혜로우니 중국의 발전은 당연하다”며 “중국 사업을 계속 확장해 중국의 발전 기회를 공유하길 원한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배경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친 부장도 머스크 CEO에게 “중국은 계속해서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 정책을 확고히 추진하고, 테슬라를 포함한 여러 국가의 기업을 위한 더 나은 시장화, 법치화 및 국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건강하고 안정적이고 건설적인 중미 관계는 중미 양국과 세계에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화답했다.
머스크 CEO는 이번 중국 방문에서 상하이 공장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공장에서 연간 45만대를 추가 생산하는 방안과, 메가팩 공장 건설 계획 등을 점검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머스크 CEO가 우주 회사인 스페이스X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 우주과학 분야 관계자들과 회동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날 중국은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으로 유인우주선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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