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낙관론자로, 신중론자도 "순수 AI기업엔 투자 말라"[오미주]
[편집자주]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정리합니다.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 후 지난 25~26일 이틀간 27.5%, AMD는 17.3% 오르는 등 반도체주를 비롯한 AI 관련주들이 단기간에 어지러울 정도로 급등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AI가 실체가 있는 혁신으로 이제 막 시작됐기 때문에 관련주들의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음에도 시간을 두고 조심스럽게 주식을 매수할 것을 권한다.
반면 AI주가 실적 전망에 비해 이미 너무 과도하게 올랐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CNBC는 최근 AI 낙관론자와 AI 신중론자의 의견을 소개했다.
알비온 파이낸셜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제이슨 웨어는 "AI가 챗GPT로 인해 갑작스럽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이미 수년 전부터 좁은 의미의 AI로 알려진 것들(구글 맵스, 애플의 시리 등)이 일상생활에 함께 하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붐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AI를 지원하는 영역들은 성장을 계속하면서 장기적으로 "돈을 벌어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머신러닝과 딥러닝, 자연언어 등이 AI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알파벳과 애플, 오라클 등 "AI 혁신으로 내일 더욱 나아질 고품질의 좋은 대형 기업들이 있다"고 말했다. "AI 분야의 모든 기업들이 승자가 될 수는 없겠지만 AI 분야에는 소유할 만한 좋은 기업들이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피팩 프라이빗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데이비드 디체는 AI 관련주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아진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증시 상승률의 절반 이상이 AI 관련주의 급등세에 의한 것"이라며 "새로 늘어난 시가총액의 45%, 1조4000억달러가 AI 관련주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메타 플랫폼은 사업 전략의 초점을 메타버스에서 AI로 전환하면서 올해 100% 이상 급등했다며 "많은 기업들이 실제적인 AI 계획은 거의 없지만 주가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AI 노출을 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모든 기업들이 AI에 뛰어들고 있다"며 경쟁 심화로 인해 AI 관련 서비스의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음성 복제를 예로 들며 AI에는 개인정보 보호와 규제 문제가 걸려 있다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에 정부 규제까지 더해지면 (AI 관련 사업의) 초과 이익이 쪼그라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알비온 파이낸셜 그룹의 웨어는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오랫동안 규제를 받아왔다"며 규제가 새로운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우리는 이러한 비즈니스의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에 투자하기를 원하고 나는 AI에 베팅하는 것이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업들의 실적에 순 기여자가 될 수 있는 정부 규제에 베팅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웨어와 피팩 프라이빗의 디체가 동의하는 한 가지는 있다. 순수한 AI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디체는 AI 투자에 회의적이지만 AI 투자에 여전히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조언을 해준다면 "골드러시의 때 돈을 번 사람들은 금을 채굴하던 사람들이 아니라 곡괭이와 삽 등 채굴 도구를 제공하는 기업에 투자했던 사람들이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AI 붐에서도 "더 광범위한 기술 분야에 대해 도구를 제공하는 회사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대형 기술기업의 경우 AI가 전체 매출과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일부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에 AI 붐으로 인한 수익률은 좀 낮아질 수 있지만 더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웨어도 "실적도 없고 경제적 해자(사업에 대한 진입장벽과 경쟁우위)도 없고 자본 비용도 높은 순수하게 AI에 집중하는 기업에 베팅하는 것은 피하라"며 "그건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고 강조했다.
또 "중요한 것은 오늘 좋은 사업을 가지고 있는데 내일 더 나은 사업을 약속하는 기업을 소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웨어는 빅테크 기업 외에 최고 수준의 반도체회사들이 AI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비자와 유나이티드헬스, 하니웰 같은 기업들은 비즈니스를 개선하기 위해 덜 직접적인 방식으로 AI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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