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에 역전세‥'전세 기피'에 세입자도 집주인도 비명

변윤재 2023. 5. 30. 20: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전세사기와 깡통전세가 잇따르면서 세입자들이 전세를 외면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월세를 선호하는 세입자들이 늘어나면서 다음 전세 세입자를 못 구한 집주인들이 이전 세입자들에게 내줄 전세보증금을 마련하기 힘겨워하는 상황도 적잖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얼어붙은 전세시장 상황, 변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도심과 가깝고 교통이 편리해 늘 임대수요가 넘치던 서울 왕십리 일대.

인기가 높은 17제곱미터 오피스텔의 전세 보증금이 작년 말보다 3천만 원이나 떨어진 2억 원에도 보러 오는 사람이 없습니다.

오피스텔이나 다세대 주택 할 것 없이 전세 거래 자체가 뚝 끊겼습니다.

고금리에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탓입니다.

[공인중개사] "예전에 금리가 쌀 때는 전세가 없어서 서로 하려고 했었고, 지금은 전세가 안 나가니까 걱정이에요. 연초보다는 작년 11월 정도부터 체감이 확 느껴지죠."

최근 전세사기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집주인에게 섣불리 목돈을 맡기는 것조차 두려워집니다.

[강래완] "힘들게 목돈을 마련해서 투자했는데 그걸 사기를 통해서 못 받으면 많이 불안한 점도 있고, 인생에 큰 영향이 있을 것 같아서 월세를 하는 게 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시가 급한 세입자들은 월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집값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전세보증금이 매매가격을 웃도는 '깡통전세'가 속출해 월세 선호를 부추깁니다.

[이세영] "저는 전세는 안 갈 것 같아요‥그렇게까지 (전세) 리스크를 감당할 만큼 저는 아직 돈도, 여유도 있지 않기 때문에 월세를 선택할 것 같아요."

목돈을 보증금으로 맡겼던 전세 세입자들이 자취를 감추면서, 집주인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새로 들어올 임차인을 못 구하면, 기존 세입자에게 돌려줄 보증금 마련에 눈앞이 캄캄해집니다.

[임대인] "전세금을 제가 계속 다운(하향)시켜서 부동산에 내놨었고, 또 안 돼서 또 다시 내려서 내놨는데도 안 되더라고요‥어쩔 수 없이 더 오랫동안 갖고 있었던 오피스텔을 매매했습니다."

전세 사기에 역전세까지 시장 안팎의 잇단 돌출 악재에 전세 제도의 지속성마저 의문시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김하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김하은

변윤재 기자(jaenal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8810_36199.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